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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허남순 교수의 '한 권의 책-성경'영원한 베스트셀러 성경, 총체적인 지식의 보고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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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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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 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이 글은 성경의 아가서에 기록된 사랑을 노래한 시 중의 한 편이다. 아가서는 솔로몬이 지은 연가로 한 여자 목자에 대한 솔로몬의 구혼과 결혼, 그리고 결혼 생활의 기쁨과 아픔을 묘사한 시이다. 그런가하면 “세상에는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하는 ‘지혜’ 즉,. 슬기로운 삶을 사는 방법을 자세하게 기록한 내용도 있다.

  일반적으로 성경하면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책, 또는 가독교 신자들만 읽는 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독교 신자가 아닌 경우에는 아예 성경을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성경은 수 세기동안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며, 지구상에 출판된 책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이기도 하다. 성경이 이와 같이 시간과 종교의 장벽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에게 애독되고 또 위대한 책으로 인정을 받는 것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역사, 시, 희곡, 철학, 전기, 예언, 과학 등 영감과 교훈을 주는 모든 지식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전체가 66권으로 신약 27권과 구약 39권으로 구분돼 있다. 구약은 우주와 인간의 창조를 설명하는 창세기로부터 시작해,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징계, 약속 등이 이스라엘 백성을 중심으로 하여 기록돼 있다. 신약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시는가 하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후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이 어떻게 1세기의 지중해 세계 전반에 걸쳐 전파 되었는가 하는 경위와 그를 믿는 자들에 대한 축복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계시로 이루어져 있다.

  성경은 짧은 시기에 한 두명의 사람에 의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 1천 5백여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약 40여명의 저자에 의해 기록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수십명의 저자에 의해 기록된 글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에는 모순이 없다. 성경만큼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 비밀을 이해하고 캐내기 위해 연구한 책도 없다.

  그러나 아직도 성경의 진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아마도 완전한 이해란 앞으로도 이루어 질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우리 사람의 지혜로는 이해할 수도 해답을 내릴 수도 없는 많은 신비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고도의 학식이 있는 사람들도 완전하게 그 진리를 이해 할 수 없는 성경을 국민학교도 못가본 할머니나, 사형을 앞에 둔 죄수가 읽고 감동하여 눈물을 흘린다는 점이다.

  성경은 모든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였던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우주는 어떻게 시작 되었는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간의 끝은 죽음인가? 또 진리란 무엇인가? 하는 것 등에 대하여 만족할만한 대답을 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그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나는 학생들에게 대학시절에 한 번쯤은 성경을 통독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먼저 시편을 읽고,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로마서를 읽었으면 좋겠다.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창세기를, 철학을 전공하는 하는 사람들은 잠언이나 전도서를, 그리고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누가복음이나 마태복음 등을 읽으면 자신의 삶을 설계해 가는데 절대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서양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신 구약 모두가 무궁무진한 역사의 보고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이다. 요한복음이나 로마서 창세기 등은 20번 이상 통독하였지만, 읽을 때마다 늘 새로운 진리를 확인하게 된다. 지금의 희망은 한 달쯤 휴가를 내어 성경 전체를 다시 한 번 깊게 통독해 보는 것이다.

/ 허남순(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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