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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봄철 알레르기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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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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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돼 기온이 올라가면서 겨우내 말라 있던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웬지 몸이 들뜨고 어디론지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주위에는 봄이 되면 콧물, 재채기가 나와 봄이 싫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의한 것이 많으며 본인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다.

  실제 이런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많다. 우리나라의 조사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10-20% 정도로 추정되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서울시민 18-49세 남녀 1천9백9십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의 21.4%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서울과 8대 지방도시의 62개 초·중등학교 학생 4만4백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난 15년간 어린이와 청소년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5배 이상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렇게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나는 요인으로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증가, 합성수지나 합성섬유의 증가, 외국에서의 새로운 식물의 유입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주거환경의 변화로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됨으로써 호흡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등의 번식이 쉬워진 것도 큰 요인이다. 이런 주거환경의 변화로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도 점차 변하고 있어 특정계절에 관계없이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알레르기성 비염이 주로 꽃가루 등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던 것에 반해 최근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하고 있는 비염은 주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어 도시지역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보이고 있는 환자의 75%가 사계절 내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란 말은 1906년 폰 피르케가 처음 사용한 말로 그리스어의 αλλοσ(allos ; 변하다), εργεια(ergon ; 작용, 능력)에서 유래하고 있다. 인체의 외부에서 이런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일어나는 것이 알레르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물질이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가에 따라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의 호흡해 생기는 흡인성 알레르기와 약, 음식 등을 먹어 두드러기, 위장관질환이 생기는 음식 알레르기, 세제나 장신구 등 이물질과의 접촉으로 인한 접촉성 알레르기, 낮은 온도, 더위, 압박이나 광선 등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물리적 알레르기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흡인성 알레르기로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큰 원인물질이다.

  알레르기 질환 중 우리가 자주 보게 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과도한 콧물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자주 재발되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때로는 코막힘과 콧물과다 현상이 교대로 나타나는 일도 있다. 코가 가장 심하게 막히는 때는 누웠을 때이고,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에 깨고나서 수시간 동안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눈이나 코 또는 입천장에 가려움을 느끼는 일도 있으며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는 먹는 약이나 코 스프레이, 면역요법, 레이저소작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러나 방법이 많다는 것은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론적으로는 자극이 되는 향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실제 생활에서 피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약물 등으로 증상을 가라앉히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는 치료법이 면역요법과 레이저치료이다. 면역요법이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항원에 노출시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나 치료기간이 길고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어 치료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레이저소작법은 레이저로 과민한 코의 점막을 태워없애는 것이나 이것도 일시적 효과에 그친다는 보고가 있어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는 의사 처방 아래 적절한 약물치료로 그때 그때 증상을 가라앉혀가며 치료하는 것이 최선으로 본다.

/ 최영호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전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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