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기 전에 첫 일본행이라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 이곳이 일본이다라는 느낌이 없었다. 우리나라와 다를 거 없는 산과 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 단지, 다른 언어와 거리에 있는 일본어 간판을 보고 “일본이다”라고 느꼈을 뿐이다. 내가 간 사이하쿠라는 마을은 첫인상이 무척 깨끗해 보였다. 길에 쓰레기 하나 볼 수 없었고 도로도 무척 깨끗했다.

  나의 일본 생활은 내가 머무를 집의 가족과 인사를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다음 날부터 견학을 시작했는데 가는 곳마다 무척 깨끗했고, 일본만의 고유한 특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그곳의 출신인 유명한 판화가의 박물관 관람을 했고,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고 수업도 했다. 함께 서로 노래를 부르고 게임도 했다. 우린 그들에게 한국노래를 불러 주었고 그 아이들은 우리를 위해서 준비한 한국노래인 ‘고기 잡이’를 열심히 불러 주었다.

  그곳에서 정말 놀란 것이 있다면 그 어린아이들도 식사를 할 때 질서있게 자율적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스스로 가져가서 먹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도와주는 것을 못하게 했다. 정말 말로만 듣던 일본 아이들의 교육된 모습이었다. 다른 유치원으로 갔던 친구도 날 보자마자 하는 말이 그 얘기였다.

  그 다음 간 곳은 이즈모 문화 전승판이라는 곳으로 일본 특유의 정원과 목조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다실이라고 만든 집과 정원은 아담하고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차를 마시면 자연도 맘껏 느낄 수 있었다. 또 유명한 와인공장에서 시음도 했었다. 어느 곳을 가나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친절함이었다.

  그리고 또 느낄 수 있었던 것이 화장실이 너무 깨끗했다는 것이다. ‘일본에 있는 모든 공중화장실이 깨끗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깨끗했다.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더 부러운 것이 있다면 중고등 학생들이 거의 자전거로 통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도로에선 자전거가 우선시되고 차들도 모두 자전거를 보호했다. 빠른 속력을 내는 차도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탔다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이런 점은 우리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이번 일본행은 미리 계획된 것이라 좋은 모습들만 봤을지도 모른다. 다음번에는 나 혼자 배낭을 메고 일본에 가서 일본의 다른 면도 느껴보고 싶다.

/ 일본학과 95 이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