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1919년 조천만세운동, 1932년초 잠녀투쟁, 1932년 이후에 전개된 ‘적색농업조합 건설운동’ 등
②이영훈, 「일제하 제주도의 인구변동과 경제사회구조」, 제주4·3연구소, 『제주항쟁』 p 130, 실천문학사, 1991.

“지금까지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 … 모든 나라의 프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

  “지금까지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였다”로 시작하는 『공산당 선언』은 4개의 절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절(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에서 후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논쟁이 된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1)지금까지의 역사는 크고 작은 여러 계급들 사이의 투쟁으로 얼룩져 왔다. 이러한 투쟁은 오늘날 부르주아의 시대에 이르러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라는 두 개의 커다란 적대 계급들 사이의 대립으로 단순화되었다.

2)오늘날의 국가권력은 부르주아계급 전체의 공동업무를 보는 위원회에 불과하다.

3)상품판매를 위해 끝없이 시장을 확대하려는 욕구는 부르주아계급을 전지구상으로 몰아내어 곳곳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모든 나라들이 상호의존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물질적뿐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4)부르주아계급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과거 시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엄청난 양의 생산력을 발달시켰다.

5)부르주아적 생산 및 교역방식은 물자의 과잉생산과 이로 인한 경제공황과 참상을 초래한다.

6)부르주아지, 즉 자본은 성장하면 할수록 그 정도만큼 프롤레타리아계급을 성장시키고 스스로의 무덤을 판다. 그들은 몇 가지의 발전단계를 거쳐 전국적으로 조직되고 부르주아지에 대한 정치투쟁을 벌이게 된다. 마침내 혁명이 발생하여 부르주아지는 무참히 붕괴된다.

  제2절(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에서는 프롤레타리아에 대한 공산주의자의 관계에 대해 논한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공산주의가 일국이 아니라 여러 나라 프롤레타리아들의 공통적인 이해와 국제적 연대를 도모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의 목적은 1)대중에 앞서 프롤레타리아 운동의 일반적인 조건과 방향을 이론적으로 통찰하고, 2)프롤레타리아 대중의 조직화, 부르주아 지배의 붕괴,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정치권력의 장악, 부르주아적인 사유재산제도의 철폐라고 천명하였다. 이 절에서는 또 “노동자들에게는 가정이 없다”라든가, “노동자들에게는 조국이 없다”라는 논쟁적인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 절 끝부분에서는, 각국이 처한 사정에 따라 달리 적용되어야 하겠지만, 혁명 이후 취해야 할 일반적인 혁명정책 10가지를 제시하였다.

1)토지사유제를 없애고 지대를 국가재정으로 삼음
2)강력한 누진세제도의 실시
3)상속제의 철폐
4)탈주민과 반역자들의 재산 몰수
5)금융기관 국유화
6)운수기관 국유화
7)국영기업수의 확대 및 공동계획에 의한 농업
8)모든 이들에게 평등하게 노동을 의무화
9)농업과 공업의 통합 및 도시농촌 간의 격차 일소
10)모든 자녀에 대한 무상교육 실시 및 교육과 기업생산의 결합

  제3절(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문헌들)에서는 ‘반동적 사회주의’, ‘소시민적 사회주의’, ‘진정한 사회주의’, ‘부르주아적 사회주의’, ‘비판적-유토피아적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등 당시의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계열의 그릇된 노선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제4절(다양한 야당들에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관계)에서는 사실상 서두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반복, 정리하면서 “프롤레타리아들은 그들이 차고 있는 사슬 이외에는 잃어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모든 나라의 프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라는 구호로 끝난다.

/ 유팔무 (사회학과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