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의 5000 학우들은 최근 각자의 관심 분야와 미래사회에 알맞는 과목들을 수강 신청했으리라 생각된다. 두 달이라는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학교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학교도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전산화를 통해서 수강 신청을 하고있고, 이런 ‘21세의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학교 당국의 노력을 학생들은 인정하고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약간의 미비한 점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문제점들은 학교 당국과 학생들이 함께 생각하며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첫째로 각 과의 행정실은 수강 신청 이외에도 학사행정에 관한 많은 업무를 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처럼 기간을 나누어서 수강 신청을 받으므로써 복잡함을 덜려한 것 같으나 한가지 문제점이 있는 듯하다. 각 학년에 하루씩만 날짜를 배정 하므로서 지정된 날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청하지 못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 학교측에서는 학년별 수강신청 날짜를 최소한 2일 이상으로 배당해 주었으면 한다.

  둘째로 우리학교도 다른 학교들처럼 전산화를 통해서 수강 신청을 하으므로써 편리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학교 학생의 80%이상이 춘천지역이 아닌 다른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학생들이 방학기간 중 수강 신청을 위해 먼곳에서 학교까지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개인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 학교 측에서 이 부분을 배려한다면 각자의 컴퓨터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의 번거로움이 다소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이번 학기 교양과목의 문제점을 들고자 한다. 교양 선택과목은 정원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 학년별로 기간을 정하므로써 고학년에게 선택의 우선권이 주어졌다. 학교측에서는 고학년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신청할 수 없는 저학년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학교측에서는 고학년과 저학년에 차별을 두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교양 필수과목이 많은 1학년의 경우, 전공과목과 겹칠 때가 많다. 그래서 정작 듣고 싶은 전공 과목을 못듣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학교측에서는 이런점들을 고려해 주었으면 한다. 기간을 나누어서 행정실 업무를 덜어주려는 학교측의 배려와 전산화를 통해서 행정의 편리화를 추구하는 모습, 교양과목에 대한 고학년들에게 우선권을 주는것도 좋지만 보다 합리적으로 학생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주어지는 방안이 마련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