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는 춘천이라는 지역사회에 속해 있음에도 지역주민과의 교류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우리학교 학생과 학교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지역사회 참여의사, 우리학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인지도를 알아봤다. 설문조사 중 춘천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1학년 학생이 무려 45%나 표집하고 있어, 이 조사 결과가 우리학교 학생 전체 생각을 대변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
▲설문조사 기간 3월27일부터 30일
▲조사대상 우리학교 학생: 1백49명 지역주민: 1백45명
▲조사기관: 한림학보사
사회학과‘함께여는 누리’ 학생
▲성별 남성: 56.4% 여성: 43.6%
▲학년 1학년: 45.0% 2학년: 22.8% 3학년:
20.8% 4학년: 11.4%
▲출신지 춘천: 12.8% 춘천 외 강원: 19.5% 서울·경기: 63.3% 기타: 4.6% 주민
▲성별 남성: 49.7% 여성: 50.3%
▲연령층 20대: 15.2% 30대: 35.2% 40대: 26.9% 50대 이상:
22.8%
이번 조사에서 20년 이상 춘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전체 응답자 중 44.4%(64명)이며 학생 중 서울 출신은 전체
응답자의 53.7%(80명)로 집계됐다. 먼저 우리학교 주변 주민들의 우리학교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조사에서 ‘지역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대학’을 묻는 질문에 12.6%만이 우리학교를 지목했다. 반면 강원대학교는 81.5%의 절대다수의 주민들이 지역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설문대상으로 한 점을 감안한다면 춘천시 전체의 우리학교 지역사회 공헌도 인식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학교 학생의 생활전반을 평가하는 질문에서는 오락문화, 공부, 가치관의 경우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소비문화는
‘과소비’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의 교내 행사 참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학생과 주민의 대부분은 학내 축제 때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대답했으나,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주민보다 학생이 더 많은 비율로 나타났다. 우리학교에서 주민을 위한 교양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필요한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은 주민이 학생보다 많았다. 우리학교 축제 때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주민 13.7%만이 ‘없다’라고 응답해 적당한 프로그램을 축제 때 개발한다면
지역주민과 학교의 교류가 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종류의 교양강좌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주민의 경우 초청강좌,
생활체육 프로그램, 재취업을 위한 강좌 등을 필요 순으로 꼽았다.
한편 학생들의 춘천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47.3%의 학생이 ‘중립’을 표명했다. 졸업 후 춘천에서 취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16.8%인 것에 반해 ‘없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28.8%나 됐다. 그러나 졸업 후 춘천에 취업이
된다면 정착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23.6%가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16.9%의 학생이 ‘없다’라고 응답해 일정 여건이 주어지면
춘천에 정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춘천지역 행사에 보이는 관심도를 조사한 항목에서는 행사에 참여해본 사람보다 참여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이 결과는 표집 특성상 1학년들이 많은 것도 한 요인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상당히 상이한
반응을 보였는데 행사·이벤트(59.5%), 교양프로그램(58.5%), 사회봉사활동(52.8%), 농촌봉사활동(52.4%)에는 ‘앞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반응을 많이 보인 반면 시민운동(44.1%), 선거운동/선거관리자원봉사(50.0%), 주민과 연계하는 동호회(51.7%)에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를 갖기보다 단기적인 행사 중심의 지역사회 참여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학교와 지역사회의 교류가 잘 이뤄지지 못한 것은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우리학교가 지역사회와 공생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이은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