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는 학생들 권익과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총학생회 산하 기구이다. 그러나 이 기구는 총학생회 산하라는 한계로 인해 한 해의 사업이 연계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학복위 사업분절의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사업의 연계성 통한 독립기구로서 위상 확립해야

  정치투쟁에서 벗어나 복지투쟁을 위한 조직체로 거듭나야 학복위는 지난 88년 5월 「학원민주화투쟁건설위원회」가 발족되고, 89년 학원민주화투쟁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건설됐다. 당시 학복위의 건설은 학생들의 복지와 학내민주화를 위해 ‘우선 지배이데올로기 교육에서 탈피해 진정한 학문사상의 자유를 쟁취해 내자’는 구호아래 시작됐다.

  이렇게 출범한 학복위는 처음부터 과도기적 자치기구에서 벚어나지 못하고 얼마가지 않아 총학생회 산하로 흡수 돼 버린다. 이로 인해 총학생회가 바뀌게 되면 학복위의 사업들 역시 지속적인 연계를 갖지 못하고 총학생회의 정치투쟁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학복위는 11년 동안 여러차례 독립 자치기구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시도를 했으나 매번 실패하게 된다. 그러던 중 95년, 독립 자치기구로서의 모습을 명확히 한 인권복지위원회가 회칙을 비롯한 제반 여건을 마련하고 건설됐으나 인력충원에 실패해 사업을 지속시키지 못했다.

  학복위가 처음 건설될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사업의 내용이 연계를 세우고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으며 인적단절 현상이 나타난 점 ▲학기초 의욕적으로 사업에 열의를 보이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정치투쟁에 매몰되는 상황에서 복지투쟁을 위한 조직체로서 거듭나지 못한 점 ▲학생복지에 대한 심도있고 체계적인 연구를 이루지 못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대학에 있어서 학생복지란 학문의 연구나 대학내 모든 주체들의 권익을 찾게 하고 물질적·환경적 여건을 마련해 주며, 진정한 학원공동체 사회를 실현하는 것에 기반이 된다. 현재 14대 총학생회 산하 학복위는 복지마당 신문제작, 출장 소비자 상담소 마련 등 많은 사업들을 벌여나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이 사업들이 14대 총학생회가 막을 내리면서 지속적인 연계성 없이 단절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학내 구성원들의 복지를 책임성 있게 담보해 내기 위해 학복위는 총학생회 산하가 아닌 독립 자치기구로서 그 위상이 바로 세워져야 할 것이다.

/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