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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멀티미디어 랩실 이용학내 우수 시설물 최대한 활용하자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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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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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가 매학기 그러하듯이 나는 이번 98학년 1학기를 시작하면서 뭔가 예년과 다른 생활을 하고자 여러 가지 일을 계획했다. 나의 계획중 주된 것은 긴 겨울방학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공부’에 대한 계획이었다. 첫째가 지난 1년동안 신입생이라는 이유로 소홀히 했던 전공공부였고 둘째가 1년전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순간적이나마 이별을 했었던 영어공부였다. 전공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따로 신경 쓸 것이 없어서 차라리 속이 편했다. 문제는 영어공부였는데 혼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 영어라는 외국어에 흥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나는 학교 곳곳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하나 발견했다. 내용인즉 우리학교 외국어교육원에서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멀티미디어 랩실을 개방해 각종 어학용 CD타이틀을 이용하는 자율학습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난 해에 이 외국어교육원내의 멀티미디어 랩실에서 영어회화 실습을 하면서 시설의 편리함과 CD의 기발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에 반해 랩실 개방을 은근히 희망하고 있었다. 이 게시물의 내용은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다는 게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지만 랩실에 가서 CD로 영화를 보며 모르는 단어를 체크하고 자주 쓰이는 문장들을 듣고 따라하며 익히는 과정에서 마치 영어를 처음 접하는 중학생이라도 된 듯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랩실에 처음으로 간 날에는 컴퓨터를 쉬이 다루지 못해 컴퓨터 앞에서 쩔쩔매기도 했었다. 그때 그곳에서 CD를 대여해 주시고 관리를 하고 계신 분께서 아주 친절히 CD 사용법을 일러 주셨다. 처음 두 주간은 나조차도 무척 정열적이었기 때문에 하루도 빼먹지 않고 랩실을 찾았다. 랩실 이용자 또한 열 명이 넘었다. 아직 학생증이 발급되지 않은 신입생들도 랩실로 찾아와서 CD를 보고 가곤 했다. 시간이 지나고 4주째에 접어들자 랩실에 드나드는 인원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급기야 사용자가 나를 포함한 2∼ 3명이 고작이었다. 어느 날 아침 혼자서 랩실을 사용하고 돌아가려는데 관리하시는 분께서 친구들을 좀 데려오라고 하셨다. 이유를 들어보니 랩실 사용자가 너무 적어서 열 명이 넘지 않을 경우에는 개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때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할 때가 있다. 나는 이러한 경우가 그러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시설면에서 꽤 우수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멀티미디어 랩실 또한 그러하다. 나는 우리나라 대학 중 우리학교 수준의 멀티미디어시설을 갖춘 곳은 두어 곳 정도밖에 없다고 알고 있다. 우리학교의 이러한 우수한 시설물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아닐까? 또 우리학교는 알다시피 지방대이다. 따라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서울의 대학을 다니는 친구들보다 영어교육를 접할 기회가 많이 부족하리라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영어문화와 계속적인 접촉을 갖는 것만이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고 한다면 우리학교 학생들은 가장 손쉬운 영어문화 접촉기회를 무관심으로 인해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금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학생들이라면 근처의 영어회화학원에 가서 공부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와 같이 그러한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아침시간에 약간의 짬을 내 학교 시설을 이용한다면 영어와는 더 이상 멀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유전공학과·2년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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