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교양
[음악이야기] 피가로가 부르는 랩!
박병훈 교수  |  basspbh73@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7.11.11  22:28:4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아마도 우리들이 알고 있는 오페라를 뽑으라면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춘희)>> 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아리아와 함께 최고의 오페라로 손꼽히는 오페라이다. 뛰어난 기지와 재치로 귀족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서민남녀의 이야기인 <<피가로의 결혼>> 은 봉건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는 1784년에 초연이 허용된 것이 놀랍고 흥분한 관객 가운데 사상자가 날 정도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영화 ‘아마데우스’ 에서는 실패한 것으로 나왔지만...).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3부작 동명희극 가운데 두 번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은 오페라이다. 그래서 이 오페라를 이해하려면 제1부에 해당하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먼저 알아두는 것이 좋다. 보마셰르는 이 두 개의 극을 통하여 당시의 부패하고 타락한 지배계층, 귀족계층을 비판하고 조롱하였는데 루소의‘사회계약론’,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볼테르의 많은 저술과 더불어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유도해 낸 계기가 된다. 혁명의 계기가 될 만큼 화제가 되었던 <<피가로의 결혼>>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백작을 결혼시키고 그의 신임을 얻어 이발사를 그만두고 백작의 하인으로 일하게 된 피가로는 백작부인의 하녀인 수잔나와 결혼을 준비하는데 백작도 수잔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둘의 결혼 소식에 백작은 수잔나를 그냥 피가로에게 넘기는 것이 원통해서 야비하게 초야권으로 수잔나에 대한 욕심을 채우려 한다. 초야권이란 봉건시대의 악습으로 서민들이 결혼하기 전에 사제, 영주 등과 같은 권력자들이 신랑보다 먼저 신부와 동침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초야권이라 한다. 백작의 모략을 눈치챈 피가로와 수잔나는 백작 부인과 함께 백작을 혼내주고 순조롭게 결혼식을 치른다는 내용이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모차르트 특유의 재치 넘치고 주옥같은 아리아가 많이 나오는데 특히 수잔나와 백작부인이 부르는 편지의 2중창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인상 깊게 흘러나온다. 영화 속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죄수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듯 흘러나오는 이 음악은 인간의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해주고 있다. 앞에 소제목에서 ‘피가로가 부르는 랩’ 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다른 오페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피가로의 결혼>> 에서는 많은 랩이 나온다. 옛 고전 음악에 무슨 랩이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이다. 오페라에서 등장인물들이 부르는 노래를 바로 ‘아리아’ 라고 하는데 이 아리아 앞에 ‘서창’ 이라는 부분이 있다. <레치타티브 recitative> 라고 하는데 말하듯이 노래하는 것을 말며 요즘 pop 음악의 랩과 같은 성격을 띄고 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에서 ‘서창’ 은 내용 전체를 이끌어 나갈 정도로 많이 나오고 등장인물의 대화나 독백이 ‘서창’ 으로 이루어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모차르트의 또 다른 오페라 <<마술피리>> 는 이 ‘서창’ 부분을 연극에서 대화 하는 것처럼 표현했다. 이런 것을 ‘징슈필 Singspiel’ 오페라라고 한다. 지금까지 간단하게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살펴보았는데 만약에 모차르트가 에픽하이와 함께 음악을 만들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면 드렁큰타이거와 함께...


▲ '피가로의 결혼-수잔나와 백작부인이 부르는 편지의 2중창'

/ 박병훈(기초교육대학) 교수

박병훈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보도] 한림대 수시 경쟁률, 8년만에 최고치 기록
2
[보도] SDGs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내달 4일까지 접수
3
[보도] 창업 아이디어 나누는 시간 ‘창업 네트워킹 파티’
4
[보도] 따뜻한 관심으로 ‘치매극복’ 사회를 향해
5
[보도] 모의 UN 1차 회의서 ‘러-우 전쟁’ 다뤄
6
[보도] ‘우수동아리 공연 경진대회’ 개최 27일까지 서류 접수 마감
7
[기획] “‘글로컬대학 30’선정에 전력 다할 것”
8
[보도] 민족 대명절 추석, 유학생도 즐겨요
9
[보도] 한림대, 동해시·인제군과 협력의 길 도모
10
[인터뷰] "우승으로 우리 대학을 빛내고 싶다"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미래(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