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의 방 배정 발표가 늦어져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학기 학생생활관의 공식 입사일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이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이뤄지는 방 배정 발표는 하루 전인 23일 오후에야 이뤄졌다. 발표가 늦어지면서 입사를 준비했던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표했다.

특히, 택배를 이용해 기숙사로 짐을 옮기려 한 학생들은 택배 운송일과 자신의 입사일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보통의 경우 택배는 방 배정 발표가 나고 자신이 살게 될 기숙사 동까지 안 이후에 신청하게 된다. 하지만 발표가 이뤄진 토요일 오후에 택배를 신청하면 공휴일 때문에 그 다음 주 화요일에나 기숙사에서 짐을 받아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공식 입사보다 택배의 운송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기숙사생은 “입사한 후 택배가 도착하면 이불도 없이 자야하는 상황이 발생 된다”며 “짐을 부쳐야 하는 학생들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생활관에 따르면 발표가 늦어지게 된 이유는 기숙사비 납부 마감일과 방 배정 발표일 사이가 짧았기 때문이다. 기숙사비 납부 마감일은 지난 20일이었다. 하지만 이후 입사비를 내지 않은 기숙사 합격생의 납입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합격생을 선발하는 데 시간이 지체됐다. 결국 학생생활관이 입사생 명단을 최종 확정하고 이들에 대한 방 배정을 마친 시각은 23일 발표직전 이었다.

학생생활관 김희석 계장은 “입사비 납부기간을 등록금 납부 기간과 맞추다 보니 확인이 늦어 진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입사비 납부 기간을 앞당겨 방 배정을 빨리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방 배정 발표 전에는 기숙사생 선발결과가 신청 마감에 비해 늦게 공지된다는 학생들의 지적이 있었다. 기숙사 신청 마감은 지난 1월 4일 이뤄졌지만 이에 대한 선발 결과는 같은 달 29일이 돼서야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합격여부를 빨리 알 수 있다면 탈락자들이 자신의 거주방식을 좀 더 편리하게 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 계장은 “학생들의 성적 결과가 빨리 나와야 그에 맞춰 합격 여부도 정해질 수 있다”며 “다른 부서와 협의해 합격발표를 좀 더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