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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산] 2기 민주노총 출범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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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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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경기 침체와 전쟁의 광기에 빠져 있는 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서방에서는 3천만명이 실업 수당을 받기 위해 줄 서 있고, 제3세계에서는 8억 명이 굶주리고 있는 이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사회주의 혁명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바로 이 점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은 1백년 전보다 오늘날 더 의미가 있다. …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은 노동자 권력이냐 아니면 투쟁하는 계급들의 공멸이냐 하는 것이다. 사회주의 혁명은 노동자계급을 중심으로 한 사회의 모든 피억압자, 피착취자들의 동시 해방으로서만 존재할 수 있다.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 中-

▲ 지난해 국제 통화기금 관치체제로 들어서면서부터 우리나라 노동자는 대량실업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임금 소득 또한 크게 저하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기업의 불법·부당 노동행위가 횡횡해 노조활동마저 위축되고 있으며, 정부정책은 자본에 대한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 유연화 등 이른바 신자유주의로 민중들을 옥죄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지난 3월31일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를 열어 전 현총련 의장 이갑용 씨를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은 고용안정과 정리해고 철폐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오는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금의 급박한 정세변화와 자본의 공세에 맞선 노동조합운동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대응으로 여겨진다.

▲ 지금은 노동조합운동의 자기혁신을 통한 투쟁역량의 강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노동자들의 오랜 숙원인 산별노조건설을 비롯해 90년 이후 점점 감소하고 있는 조직세의 확장, 두갈래로 분열된 노동전선의 통합이 투쟁 속에서 조직돼야 할 것이다. 당면한 노동조합운동의 과제는 현 시기의 위기를 기회로 역이용하는 지혜 속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자체선거를 통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역시 민주노총 새 지도부에게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보수정당 일색의 정치구도 하에서 노동자의 정치적 요구 관철은 기성 정치권의 양보나 시혜정도에 머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기 민주노총 출범은 투쟁으로 쟁취하고 정세와 호흡하는 민주노조운동의 기풍을 되살리는 계기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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