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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자신의 죽음을 노래한 '레퀴엠'
박병훈 교수  |  basspbh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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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3.29  1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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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연 모차르트는 검은색의 가면을 쓴 남자에게 죽은 사람을 위한 진혼미사곡을 의뢰받는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이 진혼미사곡   이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아갔고 곡을 의뢰한 살리에리   역시 자신이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말을 한다.

“계획은 아주 간단했지만 난 두려움을 느꼈소. 먼저 진혼미사곡을 손에 넣은 다음 그를 죽게 만드는 것이였오. 그의 장례식을 상상해 보시오. 성당! 그곳에 앉아있는 사람   들, 그의 관 ,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모차르트의 조그마한 관,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성스러움 음악이 울려 퍼지는거지. 죽은이를 위한 웅장한 장송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위한 진혼미사곡! 그의 헌신적인 친구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작곡하다.” 라고 살리에리는 고백을 한다. 영화에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에게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그를 죽이기 위해서 진혼미사곡 (레퀴엠)을 의뢰했다고 하지만 실제와는 다르다. 실제로 모차르트가 의뢰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의뢰인은 살리에리가 아니라 비엔나의 한 백작이 죽은 아내를 위해 자신이 직접 작곡했다고 하기 위하여 의뢰 하였다고 한다. 여전히 가난한 생활을 하던 그는 고액의 보수로 이일을 맡게 되었는데 자기의 죽음을 위한 레퀴엠이라는 생각이 종종 모차르트의 마음을 무겁게 하였고 죽음의 자리에 누운 뒤에도 그는 레퀴엠의 완성에 필사적으로 노력을 했으나 불행히도 완성되지 못한 채 모차르트는 눈을 감는다. 후에 그의 제자 쥐스마이어가 완성한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비록 그가 완성은 하지는 못하였지만 베르디의 레퀴엠과 더불어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간단히 곡의 구성을 살펴보면 카톨릭 미사통상문에서 GLORIA [대영광송] 와 CREDO [사도신경] 을 빼고 레퀴엠 고유문을 더한 것으로 1.INTROIT[입당송] 2.KYRIE[자비송] 3. SEQUENTIA[부속가] 4.OFFERTORIUM[봉헌] 5.SANCTUS[거룩하시도다] 6.BENEDICTUS[주님 축북하소서] 7.AGNUS DEI[하느님의 어린 양] 8. COMMUNIO [성체송] 으로 되어있고 부속가는 다시 6부로 나뉘어져있고 봉헌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모차르트는 부속가 제6부 Lacrimosa [눈물의 날] 을 쓰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이곡은 초라한 모차르트의 장례식 장면을 더욱더 슬프고 가슴 아프게 만든다. 영화 <X-MAN 2> 에 나오는 첫 장면, 나이트크로러 가 돌연변이 격리법에 대항하면서 미국 백악관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몹시 화가난 나이트르로러의 심리를 표현해주는 배경음악도 모차르트의 레퀴엠중 부속가의 제1부 Dies irae[분노의 날] 이다. '그 날이야말로 분노의 날이니, 세계를 재로 돌아가게 하리라‘ 라는 내용을 지닌 이 곡은 모차르트 레퀴엠 과 베르디 레퀴엠의 Dies irae[분노의 날]과 함께 아주 유명한 곡인데 선율진행이 아주 긴박하고 격렬한 감정을 유감없이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기에 종종 영화나 드라마, 광고음악으로 자주 등장한다. 한 남자가 머리를 휘날리며 두통약을 사기위해 약국으로 달려가는 광고를 기억해보자. “내 여자의 두통을 없애고 싶다” 하면서 모차르트의 레퀴엠 Dies irae[분노의 날]을 배경음악으로 열심히 달려간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두통으로 고생하는 모습에 굉장히 분노했나 보다. 레퀴엠은 비록 죽은자를 위한 진혼미사곡이지만 이 곡을 들음으로써 현대인의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을 없애주는 명약중에 명약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두통으로 고생하는 이들이여! 나를 위해 약을 사다줄 연인이 없다면 음악을 들어라!

/ 박병훈(기초교육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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