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수 기자

춘천 성심병원 옆 유색도로에 설치돼 있는 철판이 아직도 치워지지 않아 학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도로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많은 학생들이 등하교 때 이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병원은 고객들의 주차난을 내세워 이 도로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주차공간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병원 측은 이 도로 옆 보도블럭 턱에 넓이 40cm의 철판을 길게 걸쳐놨다. 이에 따라 차량들이 철판을 이용해 보도블럭까지 반쯤 올라와 있어 인도 위를 걷는 학생들마저 차를 피해 다녀야 한다. 학생들과 차량의 통행이 많은 점심시간 때는 이곳이 더욱 혼잡해 사고의 위험도 높다.

사회대 한 학생은 “도로와 인도에 모두 차가 세워져 있어 이곳을 다니기가 불편하다”며 “보행자들은 어느 길로 다녀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본보는 이와 같은 내용을 이미 417호(07년 11월 20일)에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병원 측은 “주차 관리를 강화하고 철판도 제거할 것이다”고 말했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철판은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태다.

학생복지위원회도 지난해 병원 측에 이 철판을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민희(화학ㆍ4년) 학생복지위원장은 “보행자 전용도로임에도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병원에 요청할 것이다”고 전했다.
학교 본부역시 이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2월 병원과 논의하고 철판을 치워 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주차 공간이 아직도 협소하다보니 부득이 하게 철판을 치우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와 계속 협의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