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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화합과 환희의 교향곡 <합창>
박병훈 교수  |  basspbh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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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5.16  20: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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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동안 계획하고 노력했던 과제가 결실을 맺었을 때 그 기쁨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고, 그 결실을 기다려 왔던 모든 사람들은 기쁨과 환희를 노래 할 것이다. 한때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줄기세포>에 관한 발표도 여러번의 시행착오와 오랜 시간 계속되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전 세계의 난치병, 불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비록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지만..

사람들은 이처럼 오랜 시간 기다림의 결실을 통해서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갈망한다. 1990년 10월 3일 제2차 세계대전 후 분단되었던 독일이 오랜 역경의 세월을 기다린 끝에 통일이 되었던 그날, 베를린에서 울려 퍼진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전 세계인을 기쁨과 환희로 감동시켰다. 베토벤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역사상 최고의 작곡가라는 사실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고, 그가 작곡한 많은 곡들 또한 음악사에서 길이 남을 최고의 음악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특히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교향곡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며 음악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장을 열은 곡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의 베토벤은 평소 인간들의 인류애를 표현하는 시인 쉴러 (F.Schiller 1759~1805)를 존경했으며 사랑과 평화와 기쁨을 테마로 쓴 <환희의 송가>에 감동을 받아 그때부터 <환희의 송가>의 작곡을 계획하고 있었고, 약 30년이란 시간동안 그 감동을 작곡한 곡이 바로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인 것이다. 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그의 재능에 감탄하고 그의 음악에 행복감과 감동을 느끼지만 베토벤 자신은 독신의 외로움과 싸워야만 했고, 조카와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썩어야만 했고, 가장 큰 불행은 음악가로서의 치명적인 귀머거리에 이르기까지 고난의 삶을 살아야만했다. 그러나 베토벤은 자신을 버린 신에게 저항하듯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고난의 극복을 오선지의 음표로 하나하나 표현하였으며, 그런 작품의 결정체가 바로 교향곡 9번 <<합창>>이다. 중요한 사실은 이 교향곡의 4악장에 ‘모든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고, 모든 불행과 고난을 이겨내어 승리하자’라는 인간의 참된 정신의 <환희의 송가>를 인간의 목소리인 합창으로 신비스러운 감동을 표현하였다. “오! 친구여, 우리 모두 더욱 즐겁고 기쁜 노래를 부르자!” 라고 시작되는 클라이막스는 고난을 이겨낸 승리자의 외침이었으며 음악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동 그 차체인 것 이였다. 그 시대에는 사람의 목소리를 넣어서 교향곡을 만든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지만 베토벤은 감히 대모험을 시도하였고, 그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은 대 성공을 거두었다. 이밖에도 이 교향곡은 여러 가지 다른 시도를 통하여 색다른 대담성을 표현하였다. 4악장을 한층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보통 교향곡과는 달리 2악장을 격하고 거친 스케르쪼로 두었고, 대신 3악장을 영롱하고 맑은 아다지오로 표현했다. 또 전체를 통일하기 위해서 4악장 처음 부분을 1,2,3 악장의 주요 주제를 재현시켰고, 교향곡 제5번 <<운명>>과 마찬가지로 고뇌에서 환희로, 모든 악장이 마지막 악장을 목표로 돌진하여 합창의 환희로 끝마침을 한다. 이처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은 우리들에게 최고의 환희와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곡이 현대 문명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 큰 사건이 하나있다. 필립스사는 최초의 CD를 개발한 후 1982년에 요즘 사용하는 음악용CD(오디오CD) 규격인 CD-DA라는 규격을 제정하고 상품화에 성공한다. 그때에 녹음시간의 결정을 위해서 베를린 필의 캬라얀에게 자문을 구했고, 캬라얀이 지휘를 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연주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60분으로 되어있던 음악CD의 녹음시간을 74분으로 정했다고 한다. 60분으로 정하게 되면 <<합창>>교향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적으로 듣지 못하고 중간에 판을 갈아 끼워야 하고, 그렇게 되면 한창 고조되던 음악의 감동과 열기는 사라지기 때문에 60분이던 CD의 녹음시간을 74분으로 정해야만 했다. 전세계의 사람들이 듣고 있는 모든 CD에는 바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보이지 않는 감동과 힘이 담겨있는 것이다. 현대 문명 속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 베토벤 음악의 힘은 앞으로도 우리들이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한 그 감동은 계속 될 것이고, 긴 세월이 지나서도 그의 음악은 모든 사람들의 흥분 속에서 연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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