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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팬들의 사랑을 연주하고 노래하다
박병훈 교수  |  basspbh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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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9.13  00: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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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비, 슈퍼주니어,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요즘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유명 가수들이다. 우리나라에만 팬들이 많은 것이 아니라, 한류라는 흐름을 타고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젊은 뮤지션들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지만, 그들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간혹 너무나도 파격적이고 지나칠 정도여서 때로는 무섭기 까지 한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을 비난하거나 안 좋은 소리를 했다가는 그들의 팬들로부터 상상을 초월한 보복을 각오해야한다. 이렇듯 그들을 신처럼 따르고 보호해주는 추종 세력들이 있다는 점을 본다면, 요즘 10대들의 장래희망과 꿈이 연예인이 되는 것 이라는 점이 이해가된다.

이런 현상들이 꼭 대중가수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장르에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인기스타들이 있는데, 클래식음악계에도 이런 대중적인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많은 팬들을 확보한 스타들이 많이 있다. 그런 인기의 시작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 되었는데, 영화로 만들어진 파리넬리의 인기는 당시 하늘을 찌를 듯하였고, 세기이 작곡가 베토벤 역시 수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모차르트 역시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심지어 너무나 완벽한 그의 음악을 시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 외에도 많은 음악가들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근래에 와서 까지도 클래식 음악가들의 팬들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예를 들어 금세기 최고의 지휘자라고 일컬어지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은 수많은 염문설 가운데서도 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엄청났고,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역시 그의 외모에 걸맞게 수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클래식 스타 음악가들이 있는데 이들의 공연에는 스타라는 말에 걸맞게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물론 이러한 클래식 스타 음악가들의 팬들은 유명한 연예인의 팬들처럼 큰소리로 소리를 지른다거나, 광적인 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는 성원을 꾸준히 보낸다. 오래전에는 클래식 음악가들의 팬들도 많이 과격하고 다소 거친 사랑의 표현을 했지만 요즘은 사라졌다. 간혹 과격하고 거칠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팬들도 있지만, 아주 극소수 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팬들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의 팬들로부터 아주 큰 사랑을 받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출신인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Prima donna: 오페라의 주역 여성 가수) 조수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녀의 인기는 대단하고 또 거장 반열에 오른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또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의 연주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특히 한국에서의 연주는 클래식 음악계의 큰 이슈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팬들의 사랑으로 그들의 음악이 더욱더 빛이 나는데, 같은 클래식 음악을 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클래식 음악이든 대중음악이든 이처럼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고, 앞으로 대중 문화예술의 중심에 음악이라는 자체가 큰 구심점이 되어 좀 더 많은 영역 속에서 다른 문화와 조화를 이룬다면, 지금보다 더욱더 발전된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요즘 들어 크로스오버 혹은 퓨전음악이다 하면서 양극화 되어있는 음악문화를 좀 더 가깝게 만들고 일치 시키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고있다. 여기서 말하는 양극화란 음악 자체의 양극화가 아니라 서로 다른 분야의 음악 (대표적으로 대중음악과 클래식) 을 배재 하는 것을 말한다. 음악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자기가 단지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한쪽으로만 시선을 돌린다면 우리들의 음악은 반쪽짜리 음악이 될 것이다. 베토벤 교향곡에 열광하고 대로는 과격한 사랑을 표현하는 10대들, 비의 춤을 따라하고 원더걸스 팬 클럽 회장을 하는 우리 어르신들.....가끔씩 이런 재미있는 상상도 해본다.

/ 박병훈(기초교육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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