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한일중 동아시아 문학포럼’이 지난 2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시와 춘천시에서 개최된다.

한국, 일본, 중국. 유라시아 대륙 동쪽에 위치한 동아시아의 세 나라는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역사적 사건으로 미뤄봤을 때, 세 나라는 우호적 관계보다는 서로를 적대시하며 지내왔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독도, 과거사 사과 여부를 또 중국과는 백두산과 고구려 역사를 놓고 끊임없이 다투고 있다. 이러한 갈등이 세 나라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현재,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세 나라의 유명한 문인들이 뭉쳤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과, 호반과 문학의 도시인 춘천에서 세 나라의 유명 작가들의 기자회견, 작가교류의 밤, 학생과의 간담회 등이 펼쳐진다. 특히 춘천에서는 3, 4일 이틀 동안 다양한 문학 행사가 ‘이야기로 만나는 아시아의 작가들’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대다수가 본교에서 4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3일에는 김유정 문학촌에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한일중 작가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김유정 작가의 작품을 낭독하고 자유로운 토론시간을 갖는 이 행사엔 한국, 중국, 일본 각 2명씩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 날 강원 어린이 합창단이 추억의 동요제를 공연할 예정이다.

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본교 일본학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작가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일송도서관 4층 세미나실에선 <새드 베케이션>의 작가 아오야마 신지가, 국제회의장 2층 중국1호실에선 <비가 오지 않는 도시>의 작가 티에닝이 각각 학생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일송도서관 세미나실에선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모옌 원작의 영화 <붉은 수수밭>을, 오후 3시부터는 아오야마 신지 원작인 영화 <새드 베케이션>을 상영한다.

일본학연구소 이승희 조교는 “평소에는 만나보기 힘든 해외 유명 작가들이 우리 학교를 방문한다”며 “쉽게 접할 수 없는 행사이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위의 행사에 참여하려면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신청은 전화(02-721-3202)나 이메일(joonpark@daesan.or.kr)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시아 문학포럼 홈페이지(www.seoulforum.org/2008)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번 포럼에 참여한 작가 중 13명의 작가는 10월 1, 2일 동안 서울대와 연세대를 포함한 서울 내 여러 대학에서 강연을 펼치게 된다.

/ 이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