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주년 세계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한 ‘4·30 강원지역 청년 학생 투쟁대회’ 및 강원지역 민주노총 문화제 ‘몸 하나의 희망’이 지난 4월30일 강원대학교와 어린이회관에서 각각 이뤄졌다.

  이날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강원대학교에서 있을 본행사 참석에 앞서 학생회관 앞에서 사전집회를 가졌다. 사전집회는 ‘메이데이의 유러의 설명,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정치발언과 결의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총학생회장 권용식(중국학과·4년)군의 결의문 낭독을 통해 “현재 김대중 정권은 기만적인 노·사·정 합의를 통해 노동시장 유연화의 첫발을 떼어 놓았고, 아무런 대안없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현시기를 민중생존의 위기로 규정해 자본가정권의 반민중적 사회재편을 저지하고 고용안정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4·30 강원지역 천년학생 투쟁대회’에는 우리학교를 비롯한 강원대학교, 상지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삼척대학교, 강릉대학교 등 6개 대학 2백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고용안정 쟁취’, ‘민주주의 수호’, ‘학생자치권 수호’의 결의를 모았다. 각 대학 총학생회장단의 소개로 시작한 이번 결의대회는 춘천지역 문예패연합의 문화공연, 정치발언, 새내기발언,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원지역 학생연대(준)이 채택한 결의문을 낭독한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 김진혁(무역학과·4년)군은 “민중생존권 사수를 위해 자본과 정권에 맞서 투쟁할 것”이며 “노동자와의 연대를 위해 메이데이 상경투쟁에서도 힘있게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내에서의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어린이 회관에서 7시부터 있을 문화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로 나갔으나 약 2백여명의 전경과 백골단이 행진을 저지, 어린이회관까지의 거리투쟁은 무산됐다. 이후 학생들은 강원대학교 후문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학내로 들어가 민주노총 문화제와는 별도의 문화제를 진행했다.

  한편 어린이회관에서는 학생과 노동자 약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몸 하나의 희망’ 문화제가 열렸다. 또한 어린이회관 회의실에서는 각 일간지와 대학신문사 기자, 2기 전국민노총위원장 이갑용씨, 민주노총강원지부장 최종규씨, 민주노총 춘천지구협의회 길기수씨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