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춘천지역 봄 농촌봉사활동(이하 농활)’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우리학교를 포함한 춘천지역 3개 대학과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가정리와 한덕리에서 있었다. 이번 농활은 지난 8일 춘천시 공설운동장에서 ‘농민·학생 하나돼 농가부채 해결하자’는 기치 아래 춘천농민회와 우리학교를 비롯해 강원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등이 참석, 발대식을 가진 후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학교는 올해부터 인문과학대가 가정 1리, 사회과학대가 가정 3리, 자연과학대와 정보전자공과대가 한덕리에서 각각 농활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농활에서는 농사일을 도와주는 것 이외에 지역에서의 ‘주민과의 만남’, ‘농활교양학교’, ‘농민과의 한마당’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98봄농활은 ‘기존의 관성화된 농활에서 벗어나 농활을 민중연대운동으로 세워내는 것’을 기조로 삼아 상정한 목표로는 ▲관성화된 농활에서 탈피해 농촌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중적으로 공유하며 그 대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마련 ▲농가부채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농가부채 투쟁을 농민과 함께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유도 ▲농활을 매개로 한 농민, 학생과의 연대 강화 등이다.

  한편 ‘주민과의 만남’시간에서 각 지역 농활대들은 주민들과 IMF사태 이후 비료, 사료값의 상승으로 더 어려워진 농촌현실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농활주체 농민 최영식씨는 “지난 김영삼 정권의 농정실패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농가들이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며 “농가부채 해결 없이는 농가파산을 막을 수가 없으며, 농가파산은 곧 농업생산의 중단, 식량의 절대적 부족 사태를 초래하기 때문에 농가부채는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