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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랑과 진실에 대한 끝없는 탐구영화 『인터뷰』에 관한 인터뷰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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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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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시작 5분이 중요해’ ‘다이하드만 보더라도 시작 오분이 죽이잖아’ 영화의 처음 그 시작 ‘오분 레파토리’는 이 영화속에서 4번이나 반복되더라구요. 매번 순서는 바뀌는데 결국 기막힌 조합이 이뤄지는 걸 보면서 많은걸 느꼈어요. 하나의 대사가 순서가 바뀌면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앗죠. 때문에 뭔가 풀리지 않는 신비함도 느꼈구요.

▲무척 산뜻했어요. 자꾸 반복되는 장면은 참 신기했구요. 시간이 엇갈려서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영화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서로에 대한 ‘관찰과 견제’에서 ‘상호개입’으로 발전하는 사랑의 진행방식은 인터뷰의 진행방식과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았어요.

▲이 영화에서 카메라는 두 주인공인 감독과 여인 사이의 의사소통 매개체인 것처럼 보였어요. 근데 카메라는 사랑을 억제하는 도구이기도 했죠. 영화 속 뮤지컬 배우와 그 연인의 사랑은 인터뷰어(interviewer)가 카메라를 치우기로 결심했을 때에야 완성됐잖아요. 카메라 앞에서 각자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서로가 공유해야 할 진실은 숨겨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감독과 여인 두 사람도 카메라 없이 만났을 때에야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구요.

▲인터뷰(interview)는 ‘서로(inter) 바라본다(view)’라는 의미잖아요.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심문하고 조사하듯 캐내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의 물음과 답이 교차하면서 진실에 접근해 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인터뷰라고 생각해요. 처음과 끝에 나오는 ‘타르코프스키의 묘’의 사진아래 ‘그대는 진실을 찾고 있는갗라고 씌여졌던 말 기억하세요? 글쎄요…. 전 찾지 않습니다. 찾아서 찾아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영화진행 내내 감독이 찾으려고 했었던 물음 ‘당신이 진정으로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갗그건 자신의 일상에 가득차 있는 사랑의 모습을 인지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표면만을 보고 다 아는 것처럼 착각 할 때가 있어요. 상대와의 만남, 진정한 실체와의 만남은 역시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들 사랑에 대한 용기있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저 같으면 그러지 못했을 것 같은데….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단어가 사랑이에요. 모든 낭만적 요소를 동원해도 그 단어에 접근하기는 힘들죠. 요즘 연인들은 너무나 쉽게들 사랑에 빠지고 너무나 가볍게들 말하는 것 같아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찾으려 했던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것은 정의내릴 수 없고 그것을 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과연 당신은 진실을 알고 있는갚 했던 물음. 그가 찾고자 했던 것은 결국 카메라로도 캐치할 수 없는, 현실속에서만 존재한 것임을 깨닫게 되죠.

▲익숙해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옛 사랑이 가버린 것에 익숙해지고, 카메라 앞에서 솔직해지는데 익숙해지는 겁니다. 둘의 관계를 둘러싼 모든 것에 익숙해져야만 하지요. 그러한 익숙해짐이 평안함을 낳고 그런 마음의 평안함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진실이 밝혀질 수 있는 바탕이 되는거죠. 이해하고 자유롭게 말하며 익숙해지는 것, 사랑은 그럴 때 보석처럼 빛나게 되는거 아닌가요?

  거짓말을 빌려 진실을 말하는 여자와 그 여자의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믿는 남자의 사랑. 혹은 거짓과 진실의 경계에 대한 탐색. 영화 『인터뷰』는 이같이 이중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이처럼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영화다. ‘사랑’ 보다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이 영화는 실제의 인물들과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사랑과 진실에 대해 끝없이 탐구하고 있었다.

/ 김보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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