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대 수업거부 사태

 
  건국대 의대 수업거부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부속병원 신축을 주장하며 지난달 14일부터 수업거부 농성 중인 건국대 의대 학생 3백여 명은 86년 의대 신설 당시 학교 측이 약속한 건국의료원 서울 민중병원 신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12일자 조선일보 등의 일간지에 게재했다. 건국대 의대 학생·학부모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현 건국의료원 시설로는 정상적인 의학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은 부속병원 신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국의대 폐교, 재학생 타 의대 편입 보장 등을 재단 측에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건국대 의대 교수, 학생, 학부모 등 2백여 명은 교육부 장관 면담, 의대 부속병원 신축 등을 요구하며 서울 정부 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2시간 동안의 집회를 가졌다.

 
  성균관대 총학, 대학본부 봉쇄 나서

 
  재단에 의한 교수사찰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성균관대의 총학생회는 지난 11일 오전 2시를 기해 ‘교육개혁 6대 요구안’의 조속한 승인을 요구하며 ‘6백주년 기념관’을 봉쇄했다.

  학교 측은 “11일 협상 약속을 지키지 않은 총학생회는 불법적인 대학본부 봉쇄 과정에서 폭력사용과 기물파손들을 일삼았다”며 성명서를 통해 이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학생 총투표의 결과로 대학본부의 봉쇄는 당연하다”며 “그 과정에서 폭력이나 기물파손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