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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문학상] 제26회 한림문학상 총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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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 22편, 평론 1편, 수필 2편이 응모하였다. 작품 수준과 응모 편 수는 예년과 비슷했다. 시의 심사 기준은 대상에 대한 참신한 발견과 성찰, 형상화의 미학 등을 고려하였다. 평론은 지적 긴장감을 가지면서도 작품을 쉽게 풀어가는 힘을, 수필은 체험과 공감, 산문 미학 등을 주요한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시에서는 눈에 띄는 작품이 더러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었다. 그 가운데 당선으로 뽑은 <일탈노선>은 생각을 다듬고 말을 고르는 노력이 보였다. 다만 의식적으로 강렬한 시어 선택은 읽는 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와 같은 느낌은 가작으로 선정한 <발자국>에서도 비슷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미학성을 보여준 점에서 의의를 둘 만하다. 평론 <모성(母性), 무능한 공권력에 낫을 들다>는 우리 사회의 영원한 숙제인 여성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점이 매우 돋보였다. 그리고 자칫 편향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관점에서 글을 이끌어간 점 역시 장점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주제를 도출하는 과정이 다소 피상적이고 내용 또한 참신성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수필 부분은 두 편의 글이 있었으나 완성도가 떨어져 선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 체험을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확장하려는 시도는 담아둘 만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입상에 들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격려의 말을 전한다.
/ 김명준(국어국문)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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