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타계할 때까지 전 세계 스포츠계의 영향력 1위를 고수했던 마크 매코맥, 그는 전 세계 슈퍼스타의 70%를 거느리고 30여 개국 85개의 지사를 포함해 130개 관련 회사에서 3천 명 이상의 직원이 활동하는 IMG (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의 창립자이자 스포츠마케팅 분야의 선구자로 불린다. 예일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로 일하면서도 자나 깨나 골프 생각에만 빠져 있던 골프광. 32세에 ‘스포츠와 TV를 결합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절묘한 아이디어를 떠올려 단돈 500달러로 IMG를 설립해서 스포츠경영 및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사업을 탄생시켰고 무명이었던 아놀드 파머를 수백만 달러짜리 선수로 키워냈으며 타이거 우즈, 홀리필드, 샤라포바, 박세리, 최경주, 테니스 신동 최동휘, 피겨 스케이팅 요정 남나리 등 세계 정상의 스포츠 스타의 매니지먼트와 스포츠마케팅을 담당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에이전시로 발전했다.

IMG는 최초로 올림픽, 메이저리그 등에 스포츠마케팅을 적용했으며 스포츠마케팅 최고의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앙정보국 (CIA)에 비견되는 막강한 정보력을 가진 회사로도 평가된다.

스포츠 제국 황제 마크 매코맥의 전설적 경영 노하우를 다룬 이 책은 끊임없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그 위기를 시험해야 할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교육에서는 구태의연하게 지나간 과거만을 가르친다고 질타하며 현실적인 개인의 성공에 초점을 맞춰 전개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90% 정도는 셰익스피어나 톨스토이 또는 토머스 에디슨이나 헨리 포드와 같은 ‘천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로빈 쿡처럼 고객들을 읽고 그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에서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저자 역시 ‘스포츠와 TV를 결합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절묘한 아이디어를 떠올려 단돈 500달러로 IMG를 설립해 세계 정상의 스포츠 스타의 매니지먼트와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에이전시로 키워냈다.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는 하버드를 비롯한 유명 MBA 출신을 고용했지만, 그들이 의외로 현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무능력한 것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는 비즈니스 현실감각은 학교 교육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 속에서 스스로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라고 하며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바람으로 썼다고 한다. 비즈니스 현실감각이란 사람, 일, 돈을 다스리는 감각이며 학교 교육이 아닌 상식이나 사람에 대한 감각, 그리고 세상사에 대한 지혜를 토대로 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에 필수적인 직관과 통찰력을 키워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요즈음 많은 회사에서 인턴사원기간을 통해 검증 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사례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현상도 인사책임자의 시행착오 경험을 통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부분의 대학생이 스펙을 만들기 위해 토익점수나 학점에 열정을 쏟고 있는 반면 졸업 후 그들을 채용할 인사책임자는 아르바이트, 해외여행, 자원봉사, 사회활동 등 학생 시절의 다양한 경험 여부를 채용 조건의 1순위로 꼽았고 이는 즉, 지식보다는 경험의 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현실적인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불만 있는 고객에게 회사의 입장을 조리 있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지식보다는 직관으로 불만을 이해하고 고객을 파악해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그 지혜는 거의 경험에서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편과 2편을 통해 그가 직접 경험했던 사례들을 통해 그의 직관을 나타내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과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이 현실적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모든 상황이 다르므로 그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재미있는 실례를 통해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스포츠 세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접할 수 있으며 사례들이 실명으로 제시돼 드라마와 같은 생생함이 있어 마지막 장까지 흥미롭다. 이 책은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에 전공과 관계없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얻을 수 있기에 대학생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의 현실적 경험으로부터의 직관을 소개한 흥미로운 다른 저서로는 ‘110%의 인생을 사는 비결’과 ‘인터넷 시대의 틈새를 찾아라’ 등이 있다.  

첨단과학시대라고 불리는 이 사회를 사는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인터넷 그룹 구글의 창시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가 대학교 생활을 통해 세상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직관으로 알게 되고 사회로 뛰어나와 그들만의 끊임없는 열정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 내고 인류의 생활을 바꿔 놓은 것을 봤다. 마지막으로 한 구절을 음미하면서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MBA에 다녔다면 우리는 여전히 크기만 커진 촛대 앞에서 글을 읽고 있었을 것이다.”
/홍재승(체육ㆍ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