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이란? 자유를 찾아서 떠나는 것. 진정한 나를 찾아서 떠나는 것. 사람들의 향취를 찾아서 떠나는 것. 지도 한 장만을 들고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 다니는 것. 야간 열차를 타고 식사는 빵, 우유, 햄 등을 기본으로 하는 것.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체험이며 삶의 중요한 이벤트 그 자체가 아닐까?

  배낭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배낭여행 계획을 짜는 것과 여행 출발 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여행 계획을 짤 때 우선 예산을 짜야 하는데 여러분이 파미의 루브르 박물관앞에 도착했다고 생각해 보자. 아마도 50%이상이 박물관 앞에까지는 왔다가 사진만 찍고는 재빨리 돌아서서 어디론가 촘촘히 사라질 것이다. 이유는 두가지, 실제로 박물관에 관심이 없는 경우와 경비사용 계획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돈이 부족할까봐 입장료도 제대로 못쓰고 쩔쩔매는 여행자일 것이다. 이러한 여행자는 여행이 종료되는 지점에서는 경비가 남기 때문에 주로 먹는데 신나게 돈을 써버린다. 여행 출발전에 그날그날 쓸 지출 예상표를 시내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짜야 한다.

  배낭여행은 말 그대로 배낭을 메고 가는 여행이다. 따라서 여행이 즐겁기 위해서는 배낭이 가벼워야 한다. 배낭이 가벼운 사람은 여행이 즐겁고, 배낭이 무거운 사람은 여행이 괴롭다는 말이 있다. 왜냐면 여행에 써야 할 정신을 배낭 지키는데 모두 써버리기 때문이다. 배낭은 항상 가벼운 것이 좋다. 흔히들 배냥여행을 교양필수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은 일인데 여러분 주위의 가까운 곳에서 얘길 들으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왠지 갔다오면 키도 한 뼘쯤 더 커질 것 같고 TOEIC의 LISTENING점수도 훨씬 나아질 것만 같은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젊음은 가버리고 만다. 그러다 한 번이라도 다녀온 분이라면 떠날 때 어마어마하게 커다랗던 김포공항이 돌아올때면 콩알만하게 작아 보이는 것처럼 이미 세계를 보아 버린 당신의 미래는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 이근혁 (국어국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