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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듣는 음악] 무대위의 드라마2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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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3  19: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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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간단하게나마 뮤지컬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물론 오페라와 뮤지컬은 음악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런 고전적인면과 현대적인면의 차이점 때문인지 요즘은 오페라보다는 뮤지컬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비하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1948년1월 16일에 ‘국제오페라사’ 주최로 ‘라 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나라의 오페라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은 각 도시마다 오페라 전용극장 (오페라하우스) 이 생겨 도시 문화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고 외국의 고전오페라에만 치우쳤던 오페라가 한국적인 내용과 현대감각에 맞게 창작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많은 대중들이 오페라는 ‘성악가가 연기하면서 노래하는 것’ ‘연극에서 대사를 노래로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페라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위의 대답은 틀린 답이라고 말 할 것이다. 오페라는 극의 줄거리를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등장인물의 노래로 전개되며 무대연출, 무대미술, 무대장치, 무대조명, 등장인물들의 대사, 연기, 그리고 연출에 따라서 무용도 포함하는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예술이다. 오페라는 크게 음악적인 요소와 극적인 요소로 나누는데, 두 요소를 다 만족시키는 것이 오페라의 오래된 숙제가 되고 있지만 오페라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음악적인 요소인 노래라서 아무래도 음악적인 요소가 많이 차지를 하고 있다. 사실 오페라 대본을 보면 정말 식상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남녀가 사랑하거나, 삼각관계에 처하거나, 아니면 여자주인공이 아파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등 너무나도 고리타분한 내용이지만 음악을 통해서 오페라는 훌륭한 예술작품을 태어난다. 단편적인 예로 <라 트라비아타>에서 주인공인 비올렛타가 폐결핵에 걸려 죽어가는 3막을 보면 죽는 순간까지도 열창하고 <리골렛토>에서 여주인공인 질다 역시 칼을 맞고도 노래를 한다. 이것은 오페라 가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모든 것을 노래로 표현해야만 하는 사람이고 관객들과도 그렇게 하기로 약속이 돼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페라는 노래가 중심인 음악이기 때문에 현실성에 맞지 않게 (예를 들어 여자주인공이 너무 뚱뚱하거나 원작과는 달리 너무 나이가 많다던가, 왕자로 나오는 남자성악가가 너무 키가 작다든지....등등) 표현됐다고 해서 비판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페라 가수는 연기력이나 신체적 조건보다는 얼마만큼 맡은 역을 훌륭하게 노래하느냐에 따라서 그 오페라의 성공이 판가름 난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과 달리 오페라 가수들이 노래 실력 뿐 아니라 외모도 출중하고 연기력도 매우 뛰어나다.  

오페라의 주된 형식은 가수들의 독창과, 중창, 합창단의 합창, 오케스트라의 서곡과 간주곡 등으로 구성 돼있으며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러시아 오페라들이 세계에서 활발하게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춘향전, 흥부와 놀부, 봄봄, 소나기, 메밀꽃 필 무렵 등 우리들이 이해하기 쉬운 창작 오페라가 많이 공연되고 있는데 사실 오페라가 서양의 고전음악이고 내용 자체도 우리들이 이해하기 힘든 서양의 문학이라서 쉽게 다가가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이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권리를 어렵다고해서 포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기에, 공연을 보기 전에 살짝 전체적인 내용을 미리 습득하고, 어떤 아리아가 유명한지, 연출과 무대 배경은 어떻게 표현됐는지 등을 주의 깊게 본다면 결코 오페라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화가 될 것이다. 오페라는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모든 음악을 포용하고 있는 예술이다. 이런 종합예술의 발전은 작곡가, 연주자,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의 몫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오페라를 사랑해주는 청중들의 몫도 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박병훈(기초교육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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