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지난 6일 임시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17대 졸준위 선거를 내년 3월에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 선거 연장투표로 인해 지난 1일 진행된 졸준위 선거 개표 결과 투표율이 과반수에 못미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졸준위 선거 관련 시행세칙에 마땅한 규정이 없다”며 ‘2001 활짝 열리는 졸준위’ 정 : 손병준(인문·철학·3년) 부 : 이학수(경영·재무·3년) 후보단의 당락을 유보했다.

  이에 각 전공별 4학년 대표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은 이번 임시회의를 통해 현 졸준위 선거세칙에 과반수와 관련한 사항이 없는 것을 감안,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내년 3월 재선거 실시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졸준위원장 김건철(법학부·4년)군은 “학생들의 무관심과 후보단의 홍보미흡 등으로 인해 과반수 투표율은 힘든 실정”이라며 “깨끗한 선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정에 대해 김군은 “앞으로의 선거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전례로써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졸준위가 연장투표를 실시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개표가 늦게 이뤄진 것은 총학생회선거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졸준위 선거를 맡아 온 관행을 따른 것이며, 내년 3월 재선거 또한 중선관위에서 대행할 예정이다.

/ 홍경희 기자 han-h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