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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기고] 동반성장의 참다운 의미를 생각하며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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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4  2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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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자동차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얼마 전에는 홍수로 태국 아유타야 지역에 위치한 40여 개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가 피해를 입어 도요타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태국은 물론,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일본의 자동차공업은 세계 제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동급차종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왔으며 그 근저에는 도요타생산시스템(TPS)이라고 통칭되는 생산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TPS 시스템은 모기업과 협력사와의 긴밀하고 협조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자동차업계는 물론이고 일반 제조업체들도 이 TPS 시스템에 대하여 연구하고 벤치마킹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었다. TPS의 핵심은 JIT(Just In Time) 시스템으로 재고비용 절감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지진과 홍수로 일본의 자동차공장 가동이 동시에 중단된 것은 JIT 시스템의 가장 큰 약점을 드러낸 것이다. 예측하지 못한 대지진, 홍수와 같은 비상사태에서는 이와 같은 효율 위주의 방식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고 전면적인 가동중단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경우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동반손실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재고량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느 한 협력업체만 문제가 생겨도 연쇄반응으로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고 다른 협력업체도 대책 없이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요즈음 기업의 경영환경에 대하여 생태계란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예전과 같이 대기업이 협력중소기업, 소비자, 환경오염, 사회적 책무 등의 경영생태계를 무시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지났음을 명백히 인식하여야 할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대기업의 인식 전환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우리의 기업환경이 글로벌화, 개방화가 되면서 일방의존적이고 지원을 필요로 하는 존재로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임을 자각해야 한다. 중소기업 스스로 대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함으로써 참다운 동반성장의 시대가 펼쳐질 수 있으리라 본다.

/ 강원지방중소기업청 장석원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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