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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디까지가 대중문화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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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10.26 서울시장 재 보궐 선거가 이뤄졌다. 그 결과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SNS) 등의 매체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저자가 말하는 “대중문화”의 첫걸음도 미디어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10.26 재보궐 선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도 대중매체, 미디어의 영향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저번 학기 “뉴미디어와 미래사회”라는 수업 때문에 읽게 됐는데, 읽으면서 미디어와 대중문화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느꼈다. 따라서 앞으로 필자는 글을 전개해 나가는 데에, 이 책과 연계해 미디어를 중점적으로 대중문화의 양면적인 측면과 본질을 함께 밝히고자 한다.
먼저 필자의 생각을 말하기에 앞서 책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청소년 문제부터 연예인, 광고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의 개념을 광대한 범위에 적용해 저자의 고유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대중문화의 확산을 문제 삼고 독자들에게 대중문화를 이해시키고자 다양한 분야의 예를 들어 “대중문화의 영향력”에 대한 궁극적인 이유에 초점을 맞춰 대중문화에 왜 많은 영향을 받고, 왜 종속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저자는 자신만의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대중문화 형성에서 한 가지 전제될 것은 우리 사회가 미디어와 정보의 발달로 인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지금 대중들이 생활하는 소소한 일상조차 대중문화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재 고찰 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커피처럼 똑같은 원재료를 가지고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달라지는 것 같이, 대중문화도 판단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 똑같은 사실이라도 언론이나 미디어 등의 수단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면, 결국 사람들은 보이는 면만 믿게 되므로 그 모두가 사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대중문화의 양면성에 대해 필자는 저자가 말하는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지금은 21세기다. 현대인들은 지하철이나 버스, 하다못해 길거리를 가다가도 종종 스마트폰 같은 수단을 통해 TV, 광고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 세대가 대중문화의 의존도가 높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있다. 최근 SNS라는 서비스망을 통해 한 명의 사용자가 다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기 때문에, 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저자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중문화”라는 일차적 차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긍정적 측면에만 너무 편향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대중문화의 영향력은 꼭 긍정적일 수만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빙산에서 빙산의 아래는 보이지 않고 수면에 떠있는 빙하만 보이는 것 같이 어쩌면 일상에서 보는 정보를 얻는 수단들이 설득력 있는 듯한 진짜 같은 가짜의 거짓말로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현명하게 거짓을 밝혀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또한 그런 사람이 있다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인 예로, 또다시 10.26 보궐선거의 사례를 보면, 선거 과정에서 언론이나 미디어의 보도가 한 후보자에 대한 입장으로서 지나치게 치우친 측면에서 보도했다는 점이 있다. 언론 보도자, 즉 판단자에 따라서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예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빌 게이츠라는 인물에 대한 일반화의 오류의 예를 말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욕구 충족보다는 협동의 측면을 강조한 과학자이며 기술자로 불려 왔다. 그동안 시대가 연계됨에 따라 언론이나 미디어 등의 수단을 통해 빌 게이츠는 긍정적인 평가, 즉 빌 게이츠에 대한 잘못된 긍정적 대중문화의 형성이 이어져 왔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빌게이츠는 협동보다는 자신의 효익을 중시하는 과학자다. 즉, 우리는 이런 위험한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정작 사실과는 무관한 대중문화라고 해도 그들의 문화가 합당한 것처럼 왜곡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대중문화의 양면적인 측면을 설명하려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개념을 예로 들 수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써, 지배층이 지켜야 할 의무 “정치를 하거나 전쟁을 하는 등 국가의 위기 때 사회 지도층이 앞장서서 참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선행사를 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10.26 보궐선거 사례에서 안철수 후보가 천 백억 원을 사회에 환원한 것 같이, 직접적인 선거공략을 세우는 것보다 우회적으로, 그리고 간접적으로 긍정적 대중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자신의 이미지 상승에 효과적인 기여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현이 만약 안철수라는 사람이 옳지 않은 행동을 하더라도 안철수 보호 효과로 언론은 계속해서 과대 포장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보도를 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것으로 수용하게 되고, 그것이 바로 대중문화의 편향성으로 이어진다.
대중문화는 우리가 그 문화 안에 종속되도록 그 문화가 설령 사실이 아니더라도, 사실인 것처럼 마치 모두가 진실 된 것인 듯, 옳지 않은 사고들까지 세뇌시키고 있다. 물론 이러한 책임을 모두 다 대중문화에 떠넘길 수는 없는 일이다. 종종 우리도 생각이 비슷한 견해에만 귀를 기울이고 반대견해는 매도하고 외면하려 하기 때문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방대하고 많은 정보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지금 우리 사회에서 “대중문화의 겉과 속”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다시 한 번 하게 하는 책이다. 앞으로 우리는 대중문화를 받아들이기 전에 그 안의 본질상, 즉 궁극적인 목적과 끼치는 영향 등을 먼저 다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 김별(정치행정ㆍ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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