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방학 중 등록금 협의회에서 9%인상에 합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물론 9%인상 합의에 일정부분을 학생들이 참여해 직접 집행할 수 있는 학생복지기금을 조성하는 성과는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이는 등록금 문제에 대한 학우들의 이해와 요구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 큰 과오일 수밖에 없다. 그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등록금 싸움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2월 새내기 새로배움터 가기 전의 일이었다.

  이번 등록금 싸움의 가장 핵심은 과학생회를 중심으로 투쟁을 진행하는데 있다. 많은 과에서 학부제 이후 더욱 과학생회의 위상이나 역할이 축소되고 있고 실제 학우들의 고민도 그다지 깊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과학생회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과학생회 중심의 등록금 싸움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먼저 각 과의 개강총회를 내실있게 진행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개강총회의 의미는 과학생회에서 가장 높은 의사결정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여태 매우 형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과학생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나서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등록금 싸움을 과에서부터 진행하자는 결의의 장으로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였다.

  그렇게 개강총회를 중심으로 과학생회부터 준비하는 등록금 싸움을 진행하면서 이를 동맹휴강 찬반투표로 모아가는 과정을 만들고 동맹휴강을 가장 높은 수위의 투쟁으로 가져가려 준비하고 있다. 3월2일 진행했던 총학생회 새내기 맞이 행사도 과학생회장님부터 결의하고 진행하였던 사업 중에 하나다.

  학교측 입학식과 동시에 이루어진 행사인데도 많은 새내기들과 학부모님께서도 관심있게 지켜봤던 투쟁이었다. 실제 학우들이 하나로 단결하기만 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낙관과 과학생회를 중심으로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한다.

  과학생회를 중심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학우들과 함께하는 등록금 싸움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시기 많은 혼란들을 겪었던 것 같다. 이번 싸움은 과학생회가 이끌어 나가는 싸움으로 꼭 승리하자.

/ 17대 총학생회 정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