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상대편과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고사성어는 성공 취업의 비밀 열쇠이기도 하다. 취업을 준비할 때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 직무에 대해 충분히 알아야지 취업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돌이켜 보자. 나는 과연 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기업분석은 여러분이 취업을 준비할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며 기업분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취업의 질과 성과는 달라진다.

한 번 생각해보자. 연애에 비유하자면, 상대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얼마나 심도있게 하느냐에 따라 둘의 관계는 달라진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서로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목표도 생기게 된다. 취업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기업 문화, 기업의 비전과 목표, 주요 사업, 향후 계획, 시장동향 등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잘하고 그에 대해 준비된 구직자를 만난다면 기업 측면에서는 “통하였구나!”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될 것이다.

일단! 기업분석이 취업의 어떤 부분에서 중요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지원동기 : 많은 학생이 "1등인 기업이라...", "ooo의 인재상이 일치해서..." 등의 타지원자들도 작성하고 있는 막연한 지원동기를 많이 작성한다. 하지만 기업분석을 한 학생의 지원 동기는 기업의 사업 목표 등을 통해 더 열정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을 들어 자신만의 스토리로 구성하고 있다. 취업의 핵심는 경쟁자와 비교되는 자신의 강점 제시이다.

2. 입사 후 포부 : 기업의 비전과 사업 방향, 시장 동향 등을 분석함으로써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에서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하여 업무 비전과 계획, 실천 방안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가 아닌, 여러분의 업무 아이디어와 전략 제시를 통해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을 기업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목표, 관심사 등을 알아야 최적의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정보의 질과 양 : 한 번으로 그친 기업분석이 아닌, 지속해서 기업분석 데이터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채용동향 및 기업의 역사와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2~3일 동안 기업을 조사한 학생과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의 입사지원서와 면접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내용과 크기가 다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기업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홈페이지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분이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지원회사 연혁, 대표이사 성함, 법인 및 사업장 수, 경영이념, 비전, 경영목표,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수익사항, 인재상, 기업문화, 사회활동, 보유기술 등이다. 회사 홈페이지와 홈페이지에 있는 사보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추천한다면 기업의 고객 관련 게시판 확인이다. 고객입장에서 기업에서 필요로 한 것들을 정리해 지원서 작성이나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다.

2. NEWS

희망 기업과 관련된 적어도 1년 이내의 뉴스는 모두 조사하여 스크랩해놓고,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기재해놓는다. 뉴스를 스크랩할 때는 업계의 시장동향도 함께 조사하여 스크랩해 놓기를 바란다. 구글알리미를 활용하여 관심단어로 입사희망 기업을 설정하면, 기업 관련 기사/블로그/토론글 등을 수집해서 메일링 서비스를 해준다.

3. 협회/세미나/업계 박람회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과 관련된 업계의 협회, 협회 세미나, 직무 세미나 등에 참가하라. 협회의 교육, 세미나 등을 참여한다면 시장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인적네트워크도 넓힐 수 있다. 또한, 업계에서 진행하는 박람회도 참가하라. 요즘에는 산업별로 다양한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박람회에 가면 해당 업계의 실무자, 대표 등이 참가하므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게 얻을 수 있으며, 여러분의 열정도 어필할 수 있다.

4. 기업분석 사이트

전자공시시스템, 코참비즈, APP파워기업검색, 팍스넷, 매일경제 기업정보,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기업정보를 열람하라. 재무분석정보, 관심 업계의 기업 현황, 회사 개요, 연혁, 사업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사업 전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들이 작성되어 있으므로 기업을 이해함에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5. 기업 방문

취업준비에서 구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기업방문’이다. 기업방문을 다녀보면 기업의 현장, 분위기, 구성원들의 모습 등을 통해 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과 열정이 더 생기게 된다. 반대로 업계의 기업을 여러 곳 다녀본 결과 1순위였던 기업에 비해 2순위였던 기업에 대한 입사 의지가 더 높아지기도 한다. 또한, 기업 방문 전 실무자에게 면담 요청을 하여 기업에 대한 정보, 취업준비 방법, 준비해야 하는 역량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또 실제 기업에서는 열정을 보인 지원자들에게 호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기업·지점·영업점·공장 등을 직접 방문하면 기업의 담당자에게도 특별하게 각인 될 수 있다.  내가 일하고 싶은 곳, 내가 함께 일할 사람이 궁금하지 않은가. 호기심은 행동으로 옮겼을 때 강점이 될 수 있다.

6. 기업 관계자 면담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자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오프 더 레코드의 정보를 듣길 바란다. 또 변화하고 있는 채용 트렌드를 살펴보면 공채 대신 그림자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림자 채용은 직무별 필요 인력을 단타형으로 채용하거나, 또는 이력서 검색 서비스, 사내추천, 학교추천, 헤드헌팅 등을 통해 꼭 필요한 인원만 뽑는 비공식 채용방식이다. 즉, 인맥을 활용한 취업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맥네트워크 형성은 학교, 지인도 좋지만 기업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서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7. 채용설명회/취업박람회

많은 기업이 대학 혹은 취업박람회에서 기업의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하나금융그룹이나 CJ그룹처럼 이벤트형 채용설명회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채용설명회에서 기업 관련 안내서를 제공하기도 하고, 취업전략, 비법, 신입사원과의 멘토링 등을 통해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채용설명회가 열리지 않는다고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떤 대학에서 개최되는 채용설명회에 타학교 학생이 방문했다고 하면 기업에서 부정적으로 보겠는가. 여러분의 열정이 더 돋보이지 않겠는가. 기업에 여러분의 열정을 호소하는 방법은 발로 뛰며 보여주는 것이 최고라는 사실을 기억해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