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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금융회사 주요 직무 소개와 적합한 지원자의 특성을 말하자면 이렇다. 금융회사도 특성상 일반적인 재무와 인사에 관한 일을 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금융회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번 소개에서는 제외하고,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위한 영업, 즉 돈을 버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먼저 크게 분류해 보면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를 들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카드사는 다른 금융사와 달리 어떻게 하면 카드사용을 늘려나갈 수 있는가를 고려하는 마케팅회사에 가깝다. 따라서 이 부분도 이번 설명에서는 제외하자.
그럼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수익원은 주로 어디에서 올까? 학생들이 생각하기에는 기업을 상대로 하는 영업을 통해 이뤄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그와 반대로 80% 이상이 개인을 상대로 하는 업무에서 발생한다. 그러면 당연히 사람을 뽑는 분야도 개인영업부문의 인력이 주를 차지할 것이다. 즉, 영업지점에서 일하는 개인영업인력이 대부분이다.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서 국내 금융기관 간의 장벽이 대부분 사라지고 있다. 이는 앞서 말한 주요 금융기관의 개인영업 부분은 더 이상 자신의 금융기관에 맞는 특별한 금융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 금융기관의 상품을 영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지난해 펀드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금융기관이 전통적 펀드판매사인 증권사가 아니라 KB은행이었다는 사실이 이러한 변화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방카슈랑스 등을 통하여 보험사가 아닌 금융기관에서 보험판매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이러한 현상을 말해 주고 있다. 이러한 개인영업분야의 금융상품판매가 첫 번째 금융기관의 업무다. 금융상품판매를 포함한 영업을 개인자산관리(Private Banking, 이하 PB)이라고 한다. PB업무는 금융기관별로 약간 다른 특성이 있으나, 새로운 금융자산 고객을 발굴하고 찾아가 영업을 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며,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외향적인 스타일의 지원자가 적합하다. 다만 금융기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PB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각종 금융 관련 자격증이다. 필수요소는 아니지만, 지원자 대부분이 금융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사지원을 하고 있는바, 금융권 취업희망자는 금융자격취득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 개인과 마찬가지로 기업(법인)도 금융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 이러한 것을 금융기관에서는 기업금융이라고 합니다. 이는 기업을 상대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중개하는 영업(법인영업 또는 법인 Broker)과는 다르다. 기업을 상대로 자금의 활용이나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기업인수합병(M&A), 주식ㆍ채권 발행, 기업등록(IPO) 등)을 컨설팅하여 고객기업이 보다 성장할 수 있는 일들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크게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해오는 인력을 RM(Relation Manager)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대상기업을 찍어온다는 의미에서 찍새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또한, RM이 발굴해온 영업의 기회를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설계해 주는 인력을 PM(Product Manager)하고 하며, 같은 의미에서 닦새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처럼 기업금융을 하는 인력은 외관적으로 보이는 화려함과는 달리 매우 힘들고 예측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고객을 상대해야 하므로 거친 업무수행을 각오해야 한다. 업무의 특성상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바, 기업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으면 업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 그래서 공인회계사(한국, 미국) 자격을 갖춘 사람이 유리한 분야라 할 수 있다. 또한, 업무 대부분이 혼자 하기 보다는 팀을 이뤄 해야 하므로 팀워크는 지원자가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이다.
다음으로는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금융기관 판매와 금융기관의 자본금)을 운용하는 업무다. 이를 트레이딩(Trading)이라고 한다. 이는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그 수익을 바탕으로 다시 고객에게 이자 등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수익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자산운용이 돼야 한다. 대부분은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통해 운용되고 있으며, 복잡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그 다양성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분야다. 2008년의 리먼브라더스사태를 통해 드러난 금융위기는 이러한 자산운용 분야의 다양성과 함께 위험성을 동시에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 분야의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정확성,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요구된다. 위의 개인과 기업을 영업하는 데 있어서 대학의 전공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이 분야의 업무수행에는 통계, 수학, 금융공학 등 이과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지원자에게 좀 더 유리하다.
끝으로 금융기관 취업을 위한 현직의 인사담당자로서 두 가지 Tip을 주고자 한다. 그 하나는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것이 아닌 지원한 회사의 취업을 위하여 특별히 더 준비한 것이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입사 후 포부를 구체적으로 그려 봐야 한다. 입사하여 5년,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여러 번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은 말을 하는 이유는 어떤 회사든지 사람을 뽑는 기준은 면접관이 판단했을 때 지원자가 오래오래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원한 회사에 대하여 많이 준비했다는 것은 최소한 본전 생각이 나서라도 다른 지원자보다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 보는 것이 아닌 읽기다. 필자가 정한 기준인데 1시간 이상 보는 것을 읽는다고 생각한다. 지하철,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경제신문을 보는 것으로 생각했다면 생각을 바꿔서 도서관에서 최소한 1시간 이상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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