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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조직의 성공 열쇠성공에 도움될 수 있는 핵심역량 접근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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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사회는 대부분 개인 또는 조직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개인으로서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그리고 조직 구성원으로서 보다 생산적인 역할을 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개인의 교훈은 조직에 접목되며, 반대로 조직의 교훈이 개인의 삶에 원용되기도 한다. 오늘은 후자의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현대 조직의 여러 성공 열쇠 중 하나로 핵심역량(core competences)이라는 것이 있다. 핵심역량은 “다양한 시장에 걸쳐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데 이용될 수 있으면서도 경쟁자가 모방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내부 역량” 쯤으로 정리된다. 또 핵심역량은 기술적 노하우, 신뢰할 수 있는 고객ㆍ공급자관계, 충성도 높은 조직구성원, 창의적인 조직문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 조직은 자신들의 핵심역량을 육성하여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0년 핵심역량 개념을 제시한 프랄라드(Prahalad)와 하멜(Hamel)은 기업 조직을 나무에 비유하며, 핵심역량이 다양한 열매에 해당하는 제품들에 접목되어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반이 되는 뿌리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즉 뿌리가 튼튼하면 줄기와 가지, 그리고 풍성한 열매가 맺히듯이, 강한 핵심역량을 지닌 조직은 그것을 전개하여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풍성한 제품들을 수월하게 산출할 수 있다.
캐논은 광학기술을 핵심역량으로 육성함으로써 카메라, 복사기 등 광학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였다. 혼다는 엔진기술을 핵심역량으로 육성해 자동차, 모터사이클 등 엔진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으로 제품을 전개해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기술을 기반으로 정보통신기기, 이동통신기기, 스마트가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제품을 전개한다.
핵심역량의 중요한 특징으로는 고객이 중시하는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점, 경쟁자가 모방하기 어렵다는 점, 끝으로 다양한 사업과 제품에 사용해도 소진되지 않고 오히려 조직학습을 통해 강화된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소진되지 않고 점점 강화된다는 점은 보기에 따라 흥미로울 수 있다. 대부분의 자원이나 에너지는 사용량에 비례해 줄어든다. 반면에 핵심역량은 마치 마법의 샘처럼 마르지 않는 성공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필자는 핵심역량 접근법이 개인의 성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핵심역량 접근법을 자신의 기존 역량을 이해하는데 적용해볼 수 있다. 스스로의 역량을 핵심역량 기준으로 평가해본다면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핵심역량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역량들을 나열해본 다음 각각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기 바란다. 문제 해결에 꼭 필요한 역량인가? 여러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는가? 남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나만의 배타적 능력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면 핵심역량 후보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핵심역량 접근법을 개인의 미래 역량 개발에 적용해볼 수 있다. 기왕에 개인의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면 중요성이 높고 남들이 따라 하기 어려우며,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육성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돌 하나로 두 마리의 새를 잡을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하는 일석이조,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바로 핵심역량 접근법의 요체라고 하겠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만이 발휘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키운다면 두고두고 그 열매를 수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끝으로, 핵심역량 접근법을 통해 독자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방식에 있어서 한번쯤 발상을 전환해보는 시도도 해봄직 하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약점을 메우기 위해 밤새워 노력하지만 정작 스스로의 장점을 지렛대로 활용해가는 핵심역량 접근법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맹목적으로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매달리기보다는 자신만의 장점을 지렛대로 활용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 김현식(경영학부ㆍ부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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