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 동문

한림대학교 의료경영 06학번으로, 작년 2월에 졸업했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과 AP시스템의 인턴을 거쳐 현재는 춘천성심병원 원무과에서 1년 2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원무과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원무과는 병원행정업무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입니다. 그 중 우리 부서가 맡은 업무는 크게 보험관리, 수가관리, 환자관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보험관리 업무는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 환자들의 진료와 관련된 보험을 처리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수가관리 업무는 재료대 등의 비용을 산정하고, 관리하는 일입니다. 환자관리 업무에서는 환자의 민원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수행하는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병원과 진료계약을 맺은 각 기관의 환자 관리와 비용 대납 청구, 응급실 미수 관리, 심사평가원 민원 관리입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심사평가원에 들어오는 민원을 관리하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유는 민원내용 및 진행결과가 공공기관에 제출되기 때문입니다. 자칫 언론에서 자세한 설명 없이 일부 민원 내용으로만 보도한다면 병원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병원의 신뢰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민원 대응 및 해결업무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무 수행 관련 일과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출근 직후에는 하루 업무를 계획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원무과는 긴급하게 발생하는 일이 많아 업무는 다소 조정됩니다. 보통 매일 아침에는 응급실 의료비 관리 업무를 하는데 이는 실시간으로 응급실 의료비 및 미수금을 관리합니다. 또한, 매달 초에는 진료 계약 기관의 미수금 체크 및 청구 업무를 진행하며 매달 말에는 한 달 간 입금 및 수입 내역을 확인하고 보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 달에 두 번씩 응급실 의료비 실적을 보고하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직무 수행 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먼저, 일송재단훈인 근면, 인내, 질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인내심’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무과는 고객을 상대하는 부서로 의료서비스, 비용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과 마찰이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이때 고객을 응대하는 능력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즉 사람과의 소통 및 관계에서 인내는 핵심 역량이자 필수 요소라 생각합니다.

현재 일을 수행함에 있어 본인만의 노하우는?

초창기에는 고객 민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상대방과 대립하며 원리와 원칙으로 납득을 시키며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객이 건강 외에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점을 해결해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습니다. 또한, CS(서비스) 관련 도서를 읽으며 CS 마인드 및 역량을 강화해 업무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일하면서 느낀 점은?

민원업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멱살을 잡히거나 칼도 맞을 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민원업무 해결 후 고객들이 감사하다고 인사해주시면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특히 병원 칭찬 게시판에 원무과 최초 칭찬사례로 남겨졌을 때는 업무 보람과 더불어 더 큰 업무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좀 더 나은 목표를 가지고 다방면으로 업무의 효율화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과정 중 상당 부분 성과를 올려 업무 성취감이 높아져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후배들이 해당 직무에 대해 “이것만은 꼭” 알고 왔으면 하는 것은?

최근 신입사원 조기 퇴사율이 높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원무과 역시 신입 이직률이 높은 직무 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조직과 꾸준히 함께하는 구성원이 되기 위한 의지를 갖추고 입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개인의 목표와 함께 조직의 비전과 목표도 함께 달성하고자 하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원무팀은 진료지원부서로서 의료진 보호를 통한 의료질 향상, 병원의 발전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부서입니다. 병원, 의료, 환자와 함께 성장하는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업무 수행 중 영어 사용 비중은?

현재 영어 사용 비중은 5~10% 내외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 등을 이유로 외국인 의료서비스가 향후 확대된다면 영어사용빈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업무 수행 시 주로 연계되는 부서는?

내부적으로는 경리팀과 진료비 심사부서와 가장 많이 업무를 수행합니다. 외부적으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진료협약 기관, 보험회사, 노무 법인 등과 업무 연계가 많습니다. 이에 법 지식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업무 수행 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직무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한 경력개발은?

저는 현재 병원 및 의료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고 서비스하기 위해 보건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원무과에서 쌓은 경험으로 병원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조직에 더 크게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향후 경영대학원 진학 및 병원 협회, 세미나 등에서 의료 정책 및 병원 경영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습득하고, 인적네트워크또한 형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취업 비법은?

저의 취업비법은 일찍 시작하는 것과 들이대는 것입니다. 저는 4학년 1학기부터 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면서 경험과 실패를 통해 역량을 갖추고자 노력했습니다. 50곳 이상 지원을 하였고, 그 중 20개 기업은 채용공고가 없는 기업 및 대표이사를 직접 찾아가 원서를 제출하고 면접 기회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10군데에 합격했으며 최종적으로 모교의 재단 소속인 한림대학교의료원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직무에 오기 위해 어떤 경험 및 지식을 함양했으면 하나?

첫 번째로 병원에서의 경험입니다. 인턴십, 직장체험프로그램과 더불어 무급 아르바이트를 도전해 경험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취업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직장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병원 문화와 업무 흐름을 경험해봄으로써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병원 등 입사 희망하는 부서에 직접 찾아가서 하루 동안 업무를 도와드리면서 실무 경험을 요청해 본 적도 있습니다. 두 번째, 업무를 수행하는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인 엑셀, 프레젠테이션, 워드 등을 중급이상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본 영어회화를 갖춘다면 입사 후 업무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 직무 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업의 복리후생 등을 넘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해 취업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병원 취업은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갖고 입사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지방대라고 해서 좌절하지 말 것을 부탁드립니다. 서울권 및 다른 대학의 친구들이 지금 성공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여러분들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이든, 사랑이든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도전하고, 노력하고,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 이현애 취업지도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