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및 부서 소개를 한다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전국 노인 일자리 사업 개발 및 보급, 교육훈련, 조사연구, 노인 일자리 사업 수행기관 지원 및 평가 등을 수행하는 중앙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입니다. 저는 현재 사업 운영국에 소속돼 있으며, 노인 일자리 사업 중 시장 진입형(재정 지원) 사업과 시장 자립형(민간경상보조) 사업을 담당하는 일자리개발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직무에서 수행하는 주요 업무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국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재정지원 일자리, 민간경상보조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장자립형 사업으로 분류됩니다. 제가 소속한 부서는 시장 진입형 사업과 시장자립형사업(시니어 인턴십, 고령자친화기업, 시니어직능클럽)을 관리,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 노인생산품 판매 활성화, 시장 진입형 사업 관련 제도 개선, 시장 진입형 사업 경영 지원을 맡고 있습니다.

직무 수행 관련 하루 일과는?
출근 후 오전 9시가 되면 팀 전체 회의를 합니다. 팀 내 주요 업무 및 일정을 공유하고, 현안 쟁점에 대해 함께 논의합니다. 팀 회의가 끝난 후에는 각자 맡은 업무를 하고, 각 사업 파트별로 담당자들끼리 회의를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하루 일과는 이러하지만 외부 출장 및 타부서와의 업무협의가 많기 때문에 매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직무 수행 시 가장 필요한 역량은?
가장 중요한 역량은 책임감입니다. 공공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돈 1원이라도 투명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합니다. 또 기관이 추구하는 목적과 비전에 맞는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제대로 일을 했는지”입니다. 실례로, 공공기관은 매년 국정감사를 비롯하여 정부로부터 여러 가지 점검을 받습니다. 이 때 해당 기관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 공정하지 못하거나 잘못 수행된 업무가 적발되어 지적 받을 경우, 그 기관에는 상당한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타 공공기관에서는 비리 적발로 해당 기관장 또는 임원이 해임된 사례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함이 중요합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경력개발 방법이 있다면?
많은 선배님들이 경영대학원 혹은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하여 커리어와 업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일자리사업과 관련하여 좀 더 깊고 넓은 지식을 쌓기 위해 경영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무에 대해 이것만은 “꼭!” 알고 왔으면 하는 것은?
실제 직원들이 수행하는 업무는 큰 제도를 이루는 아주 작은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 작은 부분들이 모여서 정책과 제도를 이루는 것인데, 저도 처음에는 제가 맡은 사소한 일을 하면서 “이런 일을 해서 과연 노인 일자리 사업에 도움이 될까?”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일들이 모여서 큰 제도를 이룬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책임감 있게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저희 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직장을 다닐 때 본인이 맡은 아주 작은 업무가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가?
모든 공공기관 입사 절차는 크게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분류됩니다. 서류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점, 어학능력, 자격증, 대외활동 등 여타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두루두루 조건을 만족하면 가능합니다. 합격선은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학점 3.5점 이상, 토익 850점 이상,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이상, 워드 1급, 정보처리기사 등 전산자격증, 한자능력 2급 이상, 한국사 3급 이상, 한국어 능력 3급 이상, 인턴 활동, 공모전 수상경력, 봉사활동 경험 여부 정도입니다. 저는 입사시 학점(4.16점), 토익(895점), 토익 스피킹(6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한자 자격증 2급(진흥회), 교내 동아리 활동(중앙 동아리 X-ray), 봉사활동(해외봉사활동 포함 약 700시간) 경험을 갖췄습니다. 필기전형은 일반상식(한국사 포함)과 전공(경영, 경제, 법학, 행정, 사회복지학(노인복지학 포함) 중 택1)이었습니다. 제가 일반상식을 공부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너무 막연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상식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겠고, 공부를 하면서도 “이게 왜 대체 상식인지” 의문을 품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대게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공공기관 입사용 문제집에서 약간씩 변형되는 정도이기 때문에 문제집과 최근 이슈들을 꼼꼼히 체크한다면 공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필기전형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시사에 대한 질문이 많기에 평소 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했는데,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오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직무에 오기 위해 함양해야 할 경험 및 지식은?
공공기관별로 입사 세부전형의 차이가 있으며, 또한 필기전형으로 인해 입사전형이 조금은 까다로울 수 있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원하는 기관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반상식, 전공 시험을 봤지만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 등 큰 공기업에서는 기관만의 인적성 시험을 개발하여 별도의 문제집도 출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자신이 가고 싶은 기관을 선택하고 그 기관에서 보는 필기시험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학교 1, 2학년 때에는 대외활동, 특히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3학년 때에는 어학능력, 자격증을 공부하고, 4학년 때에는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학점 관리는 4년 내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4학년 2학기 말에 취업지원센터에서 운영했던 취업동아리(대기업준비반) 활동을 했고, 동아리 팀원들과 시사스터디도 하면서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취업에 집중했던 방학 동안에는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필기 공부, 오후 3시까지는 시사스터디, 오후 5시까지는 취업지원센터에서 자기소개서, 면접 클리닉, 자정까지는 또 다시 필기 공부. 이런 준비활동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할 수 있는 시장은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사회복지학부 학생의 경우 취업 시장에 대한 시야를 더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일 때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몸담고 싶은 분야를 찾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여러분이 희망하는 바를 꼭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기관을 준비하는 모든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