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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문제, 타 대학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중앙대 8천만 원 상당의 논문 검색 프로그램 들여와 미국은 표절할 경우 유ㆍ무기정학은 물론 퇴학 조치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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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표절에 타 대학들은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대학들이 표절 검색 시스템을 채택해 이를 도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연세대, 고려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폴리텍대, 성균관대 등은 이른바 ‘밈체커(Meme Checker)’라 불리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과제물과 논문 그리고 대학 입시를 위해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의 표절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 서강대, 동국대, 전북대는 ‘카피킬러’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문서를 그대로 복사하지 않고 일부 단어나 문장, 심지어 어미를 바꾸어도 문장의 유사도를 측정해 퍼센트로 나타내기 때문에 쉽게 표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대의 경우 3년 이용료가 8천만 원에 달하는 프로그램인 ‘블랙보드’를 들여와 학생들이 제출하는 과제물의 표절 여부는 물론 출처까지 확인하고 있다. 표절을 검색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건국대, 동국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 윤리와 표절 방지’라는 세미나를 개최해 학생들의 학습 윤리 의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렇듯 지금 대학가는 표절과의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다.
정부 또한 표절문제 해결을 위해 2010년에 ‘논문 유사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예산 삭감을 이유로 시스템의 규모를 축소하면서 논문 표절 검사는 각 대학의 자체적인 판단에 맡기고 처벌토록 맡겨졌다.
그러나 문제는 표절을 한 과제물이나 논문을 알아낸다고 해도 이를 처벌하기 위한 제도가 확립돼 있지 않고 처벌의 방법과 강도가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표절자를 밝혀내더라도 결국에는 흐지부지되기 일수다. 사회대 한 교수는 “대학마다 표절에 대해 대응하는 방법이 다른 것은 물론 같은 대학 내에 있는 교수들 개개인의 처벌 방법도 다르다”며 “사회적 풍조가 돼버린 표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처벌 제도가 확립이 돼야 하고 또 교수들이 좀 더 주의 깊게 학생들의 과제물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대학문화가 발달한 여러 국가들의 경우 표절은 사회적으로 하나의 범죄로 인식돼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미국은 학생이 과제물을 표절해 제출했을 때 F학점을 주는 것은 물론 징계위원회에 회부시켜 유기정학 또는 무기정학, 심하면 퇴학에 이르는 처벌을 내린다.
실제로 한국 유학생이 친구의 과제물을 베껴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 밝혀져 무기정학 처분을 받아 다른 대학에 편입하거나 자퇴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된 사례가 있다. 교수 또는 교직원 역시 해당 대학에서 방출되거나 재직권을 거부당하고 퇴출당하지 않더라도 급여가 감봉되고 승진 목록에서 제외된다. 또 사회적으로 ‘표절자’라는 불명예를 달고 살아가야 한다. 학회에 소속돼 있거나 변호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에 종사자도 예외가 아니다.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면 표절하지 않은 내용의 논문이라도 표절자의 명의의 논문이 모두 삭제됨은 물론 전문직의 경우 해당 면허가 취소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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