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대판(broadsheet；가로 391㎜, 세로 545㎜) 형태를 사용했다. 이는 국내 종합일간지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형태다. 대표적으로 조선일보, 한겨레, 동아일보 등이 있다. 대판은 타블로이드 판형에 비해 2배가 크기 때문에 많은 기사와 콘텐츠가 담겨 독자들에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전할 수 있다. 또 여백이 많아 기사들이 각각 시각적으로 구분 배치돼 중요한 글을 선별하기가 편하다. 반면, 내용이 많아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려 독자들이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많은 인력이 필요해 본지에서도 당시 제작 환경에 한계를 느꼈다.

  본지는 1998년 변형 타블로이드(‘콤팩트 판, 가로 261mm, 세로 394mm)로 변화를 꾀했다. 이는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무가지와 같은 크기로 소형을 선호하는 독자들의 입맛에 맞춰 개편된 것이다. 이후 2000년에는 대판에 비해 휴대하기 편하다는 독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식 타블로이드(tabloid；가로 272㎜, 세로 391㎜) 판형으로 변경했다. 이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신문을 펼쳐 읽을 때도 폭이 넓지 않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판에 비해 면적이 절반으로 줄어 많은 기사를 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본지 또한 기사를 선별하는데 면적에 많은 제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심층적인 기획 기사보다 보도, 단신 등의 짧은 기사가 주를 이루게 됐다.

  이후 2011년에는 타블로이드 판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식 베를리너 판형으로 개편했다. 지난 2009년 종합일간지 중앙일보가 국내 처음으로 베를리너 판형을 사용함에 따라 전국 주요 대학 학보사에서도 이와 같은 판형으로 변경했다. 베를리너는 대판과 타블로이드 판형의 중간 크기로 기사 수가 대판에 비해 두면 당 한두 개 정도 적다. 이는 지나치게 크기가 크다는 대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타블로이드보다 비교적 많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읽기 쉽고, 휴대하기도 편한 베를리너는 현재까지 본지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