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구독률 및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타 대학과 비교해봤다. 먼저 ‘강원대신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보를 꾸준히 읽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소재에 흥미 없어서’라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서울대 신문사인 ‘대학신문’은 지난해 3월 창간 60주년을 맞아 학부생과 교직원 1천67명을 대상으로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학신문’ 구독률은 34.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9년 구독률인 7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또한, 75.1%의 응답자들이 ‘대학신문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대학신문을 읽는다’는 대답은 46.4%에 지나지 않았다.

  연세대 신문사 ‘연세춘추’는 2010년 5월 신촌, 원주 캠퍼스 학생 606명을 대상으로 ‘연세춘추 사용성 평가’를 시행했다. ‘연세춘추’를 읽지 않는 이유에는 ‘관심이 없어서’가 64.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양 캠퍼스 응답자 중 62.5%가 ‘연세춘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홍보 부족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독자와의 소통 역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2.6%에 달했다.

  계명대 ‘계명대신문’은 작년 5월 재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신문 구독 실태 조사와 계명대신문 지면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얼마나 자주 읽고 있느냐는 질문에 40.3%가 전혀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1997년 실시한 40주년 특집기획 설문에서는 전혀 읽지 않는다는 답변이 14%이던 것에 비해 거의 3배나 늘었다. 또 찾아서 읽는다거나 대부분 읽다는 답변이 전체 답변에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북대 ‘충북대신문’은 교수 48명, 직원 118명, 학생 706명 총 872명이 참여한 결과 교수는 ‘발행일마다 챙겨본다’는 응답이 37.5%였다. 교직원 역시 ‘가끔 챙겨본다’고 답한 경우가 72.9%로 높았다. 하지만 학생의 경우 43.3%가 ‘전혀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교수, 교직원들보다 학생들의 학교 신문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타 대학 신문사들은 종이신문이 아닌 매체의 발달로 종이신문이 퇴보했다고 진단했다. 이화여대 신문사인 ‘이대학보’는 124명 중 77명(62.1%)이 인터넷 뉴스를, 57명(46%)이 모바일 뉴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영남대 ‘영대신문’에서도 온라인 신문을 매일 읽는 횟수가 43.6%에 달했지만, 종이신문을 매일 읽는 횟수는 ‘12.4%’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은 ‘한림학보를 얼마나 자주 보고 있냐’라는 질문에 ‘매주 본다’는 학생들이 11%로 타 대학들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  다. 특히 서울ㆍ경기권 대학에서 지방대로 갈수록 자체 신문 구독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문 구독률을 판단하는 기준이 대학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나 획일적으로 수치를 비교하고 판단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