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기 동문
우리 대학 바이오메디컬학과 04학번으로, 2011년 2월 졸업했다. 현재 (주)청우식품 중앙연구소 당과개발팀 주임연구원으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회사소개 및 당과개발팀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청우식품은 최초 캔디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해 현재 초콜릿, 모나카, 전병, 비스킷, 스낵, 건강기능식품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제과업체입니다.

  현재 저는 청우식품 중앙연구소 당과개발팀(초콜릿, 캔디,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신제품 개발을 위한 TEST 진행과 제품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일과를 본다면 오전에는 샘플 TEST 업무를, 오후에는 샘플 TEST 결과와 관련해 유관부서 미팅 및 보고서 작성 업무를 수행합니다.

직무 수행 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창의력이 가장 필요합니다. 현재 청우식품은 떡을 쿠키로 싸고 구워서 특허획득을 취득했습니다.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을 보면, 하반기 식품업계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러한 경쟁구도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제품 개발 및 특허 취득을 통해 회사 제품 및 브랜드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고,
보람 있고 좋은 점이 있다면?
의뢰 들어온 신제품 개발을 요청 기간 내에 완수를 해야 하는 것과 원가 절감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TEST 당시에는 정상 가동되던 제품이 실제 생산 공정에서 안 될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연구에서 생산까지의 라인 전반에 대한 책임을 수반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항상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 점들이 힘듭니다. 그러나 가장 보람 있는 점은 마트나 약국에서 내가 개발한 제품을 누군가 구매하는 것을 볼 때 상당한 뿌듯함을 느낍니다.

식품개발 연구원에 대해
꼭 알고 왔으면 하는 것은?
일반적인 식품회사의 개발, 연구소의 경우 동적인 업무가 많습니다. 간혹 학생들이 연구소는 개발기획이나 정보를 수집하는 곳으로 오해를 하는데 대부분 신제품의 기획과 정보 수집은 마케팅 부서에서 이뤄집니다. 연구소는 대부분의 경우 의뢰를 받아 그 콘셉트에 맞춘 맛과 모양을 만드는 데 주력을 하기 때문에 동적으로 수행하는 실험 및 현장 업무가 많은 편입니다.

영어(외국어) 사용 비중은?
영어는 상당 부분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식품회사는 일본의 기술이나 기계들이 많이 수입되기 때문에, 일본어가 상당 부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에 영어와 더불어 일본어 학습도 충분히 하시길 권합니다.

업무 수행 시 주로 연계되는 부서는?
제가 맡고 있는 업무 중에 상당 부분 차지하는 것이 제약회사와의 연계로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많이 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약회사의 마케팅부서들과 대외적인 업무 연계가 많이 이뤄지며, 내부적으로는 주로 생산관리, 품질관리 부서와 연계업무가 많이 이뤄집니다.

업종 및 직무의 앞으로의 비전은?
제과업종의 경우 꾸준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으며, 특히 기술개발의 경우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비교적 고령까지 업무를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당 직무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경력개발 방법?
메이저급 개발 제품에 대한 이력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 자사의 이름으로 런칭 된 제품 중에는 아직 큰 히트제품이 없어 높은 경력으로 쳐주지는 않지만, 제약회사와 협력해 개발한 제품들을 통해 경력개발을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이저급 제품개발을 위한 기획 및 기술개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일본어 등 언어 역량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으며, 1년에 2~3번 정도 해외 전시·컨벤션 등에 참가해 시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직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시점 및 계기는?
대학교 4학년 때 취업교과목을 수강하게 되면서 직무설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세부 업무를 탐색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품개발 업무에 대한 적성 부합도와 요리를 좋아하는 취미를 매칭해 식품개발 업무로 취업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특히 4학년 2학기에 만들었던 취업동아리를 통해 취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저의 적성을 제대로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준비를 어떻게 했는가?
사실 4학년 2학기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기본적인 스펙밖에는 없었습니다. 또한 농심이나 CJ 같은 식품 대기업은 석사학위를 받은 직원이나 경력직원을 많이 원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눈높이를 너무 높게 가지진 않았습니다. 부서 및 직무를 우선으로 생각했기에 중소 및 중견기업으로 기업탐색을 했고, 직무에 맞춰 입사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력서의 경우 취미에는 항상 요리를 넣었고, 자기소개서에는 건강을 식품으로 지켰던 사례 등을 적었습니다. 자격증은 워드프로세서와 MOS 정도뿐이었고, 토익점수도 700점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었습니다. 하지만 취업동아리를 통해 면접스킬을 많이 향상시켰기에 지금 취업한 회사 외에 다른 회사에서도 면접 합격률이 높았습니다.

대학생들이 해당 직무에 오기 위하여
어떤 경험 및 지식을
함양했으면 좋겠는가?
요구되는 자격은 특별히 없지만, 어느 정도의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기본적인 컴퓨터 스킬 등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사회의 지시에 따른 보고체계 같은 경우는 아르바이트 같은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생각하는 학우들은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식품회사 연구개발 직무 입사에
전공 제한은 있나요?
저는 바이오메디컬 전공을 하고 식품회사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 GMP(건강 기능 식품 제조) 라인이 갖춰져 있어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전공이 관련되지만 식품, 생명, 화학 전공이 아닌 경우 개발부서 지원은 힘들다고 봅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취업에 대하여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노력한다면 꼭 그곳에 가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취업이 안 된다고 너무 학점에 연연해하지 말고, 자신이 배워야 할 것에 집중하시고,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찾으시길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들께서 걱정하고 있는 것들이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닌 일들이 됩니다. 값비싼 학자금, 취업 고민 등도 결국 3~4년 뒤면 다 해결될 문제들이니 너무 지치지 말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대학생활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평생 무엇을 향해 달려갈까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에 파고들고 싶다면 정말 원하는 학문을 찾아 대학원에 입문을 하고, 취업을 하고 싶다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을 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