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단ㆍ사이비종교의 캠퍼스 내 전도 활동이 활개를 치면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들은 수업에 가는 학생들을 잡고 전단지를 주거나 설문을 요구하는 등 그 방법이 다양하다. 또 우리 대학 학생으로 위장해 동아리나 스터디 모임으로 끌어들여 포교를 하기도 한다. 이들은 특히 사람의 불안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포교를 시도하는데, 불안 정도가 높은 대학생과 주부, 노인층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벌인다. 때문에 대학가에 사이비 종교 전도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캠퍼스 곳곳에 걸쳐 전도 활동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접근 경로와 출몰하는 시간, 장소가 다양해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사이비 종교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교리를 신도들에게 주입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A종교는 ‘수술 시 의사에게 수혈을 거부하라’는 교리를 가르친다. 이 교리는 A종교의 신도인 한 부부가 어린 딸의 수술 시 필요한 수혈을 거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해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같이 무시무시한 사이비 종교 무리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에서는 ‘전도 퇴치카드’가 생겨났다. 이는 서울대 무신론 동아리 ‘프리 싱커스’(Free Thinkers)가 전도 활동을 간단히 거부하기 위해 만든 카드로, 종교와 생각의 자유를 존중해달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 대학도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전도 활동을 제재할 예정이다. 총무팀은 지난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내 곳곳에 경고문을 부착하는 등 캠퍼스 내 사이비 종교 전도 활동을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본지는 무분별한 사이비 종교 전도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타 대학사례, 전도 피해 실태와 그들의 전도 방식에 대해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