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꺼운 외투를 입어야 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2013년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추워진 날씨만큼 대한민국의 취업전선 또한 여전히 냉랭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3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취업경쟁률은 평균 28.6대1에 이르고, 특히 대기업 취업률은 대학생 100명당 3.2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바늘구멍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생이 중소기업보다는 급여가 높고 복지가 좋은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에 입사하고 싶어할 것이다. 우리 대학 학생들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고 싶어 하는 마음만으로는 원하는 취업을 하기 어렵다.

  우리 대학 학생들도 곧 수많은 대졸 구직자들과 경쟁해야한다. 현재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학점과 어학점수 같은 기초 스펙을 쌓는다고 원하는 직무의 취업을 할 수 있을까? 필자는 단순 스펙을 쌓는 것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스펙 싸움은 타 대학 경쟁자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며, 현재 기업은 스펙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은 나 자신의 핵심역량을 찾고 꾸준히 역량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필자의 글을 읽고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내 핵심역량을 어떻게 알지?’ 이 해답을 찾는 지름길은 바로 학내의 다양한 진로ㆍ취업프로그램 참여다.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저학년이 자신의 가치관, 흥미, 성격들을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과 고학년에게 필요한 직무분석, 면접스피치, 입사지원서 작성법 등 실제 취업준비에 있어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 드라마틱한 역량이 완성돼 바로 취직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배고픈 자에게 빵을 준다고 빈곤이 해결되는가? 임시방편일 뿐 빈곤을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빵을 만드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이처럼 취업지원센터에서는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도록 열심히 도와주는 것이지 취업을 시켜주는 것이 아니다. 결국 취업을 위한 자신의 역량발전은 자기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야한다.

  3학년인 필자 또한 2013년 2학기에 처음 취업지원센터를 찾아가며 좋은 프로그램을 알고 뒤늦게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면접스피치에 대한 프로그램이었다. 올바른 복장과 매너, 그리고 가장 중요한 뚜렷하고 신뢰감 있는 발성법에 대해 교육을 받아 필자만의 목소리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 프로그램 외에도 외부강사의 특강,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필자의 진로와 역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많은 학우들이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양질의 취업프로그램들에 참여해 취업준비에 큰 도움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김준형(경영ㆍ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