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가구가 국민의 4분의 1인 488만을 넘어서면서 덩달아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소셜 다이닝은 주최자와 참가자의 관계로 처음 만나는 사람과 식사를 같이하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뜻하는 말로, <문화방송(MBC)> ‘나 혼자산다’, <tvN> ‘식샤를 합시다’, <한국방송(KBS)> ‘남자의 자격’등 TV 프로그램의 소재로 다뤄졌다.

소셜 다이닝은 전국 16개 도시에서 매주 백여 개 이상의 모임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누적 모임이 2천 번을 돌파했다. 또 자유로운 소비와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는 ‘프리미엄 싱글족’의 등장에 힘입어 소셜 다이닝을 위한 웹사이트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2년 서울시로부터 혁신적·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집밥’이라는 웹사이트가 그중 하나다.

‘집밥’은 정식으로 오픈한지 1년 만에 서울을 비롯한 대전, 부산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2만 1천여 개의 소셜 다이닝 그룹 개설을 도우며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춘천에서도 소셜 다이닝을 지향하는 소모임이 진행되고 있었다. 디자이너찐(36, 여)이라는 블로거는 “몸이 아팠던 이후로 사람을 회피하게 됐는데 이제는 형식적인 모임이 아니라 편하고 오붓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과의 단절을 깨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올해 두 차례 모임을 진행했는데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그 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성 있으면서 친구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모임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식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주류·외식업계에서도 소셜 다이닝을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류기업 ‘배상면주가’는 월요병에 지쳐 힐링푸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직접 만든 요리를 나누어 먹는 소셜 다이닝 ‘월요식당 시즌3’에 ‘산사춘’을 제공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CJ 푸드월드’도 ‘응답하라 1994’를 통해 페이스북으로 사연을 접수 받아 팀별로 레스토랑에서 추억을 나누는 소셜 다이닝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