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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본어 학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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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2  10: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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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랫동안 ‘일본어 학습의 대국’이라 일컬어지며, 세계 제일의 일본어 학습자수를 자랑해왔다. 국제교류기금에서 1993년, 1998년, 2003년, 2006년, 2009년에 각각 조사한 한국의 일본어 학습자수를 보면, 1993년에는 820,908명, 1998년 948,104명, 2003년 894,131명, 2006년 910,957명, 2009년 964,014명으로 계속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필자는 1992년 일본학과 설립 당시부터 한림대학교 일본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나, 몇 년 전인가부터 일본어 학습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져 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는 국제교류기금의 2012년 조사 결과에도 반영되어 있다. 국제교류기금의 2012년 조사 결과를 보면, 학습자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 2위 인도네시아, 그리고 3위가 다름 아닌 한국 이다. 1위인 중국의 일본어 학습자수는 1,046,490명, 2위 인도네시아의 일본어 학습자수는 872,411명, 3위 한국의 일본어 학습자수는 840,187명으로 3개국의 일본어 학습자수의 합계는 전 세계 일본어 학습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2009년과 2012년 학습자수를 비교해보면, 2012년 학습자수는 2009년의 학습자수보다 12만 명이나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한국의 언어정책을 보면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는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대학에서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학습하고 있는 학생들은 있다. 이에 필자는 2013년 5월, 한국의 대학에서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하여 교양일본어를 이수하고 있는 학생들, 즉 일본학과 이외의 학생들에게 현재 왜 일본어를 학습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질문지 항목은 일본어 학습을 시작한 동기와 일본어를 학습하는 목적, 일본어 학습의 필요성, 일본어 학습과 일본, 일본인, 일본어에 대한 이미지와의 관련성, 일본어와 타 외국어와의 난이도 비교, 현재 학습자의 일본어능력과 희망 레벨, 일본어 학습에서 쉽다고 느끼는 분야와 어렵게 느끼는 분야, 일본어 학습방법, 대학수업에서 한국인 선생님께 배우고 싶은 분야와 원어민 선생님께 배우고 싶은 분야 등이 있다.

이 조사결과에서 흥미로운 것은 선생님이 한국인이든 원어민이든 학습하고 싶은 분야는 ‘회화’라는 점이다. 필자는 한국인 선생님께는 ‘문법’을, 원어민 선생님께는 ‘회화’를 배우고 싶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학습자는 어쨌든 일본어로 회화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도 동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한류 붐’ 이라기보다도 하나의 장르로써 매일 방송할 정도로 정착해버린 한국 드라마를 보며 드라마 속 한국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기를 원하는 한국어 학습자수도 많을 것이다.

‘지구촌’ 혹은 ‘글로벌 사회’라는 말은 꽤 오래 전부터 자주 사용되는 단어로,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전에 비해 확실히 자유롭고 부담 없이 세계로 도약해 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에 대응하여, 한림 대학교에서는 세계에서 활약할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일본학과 학생들을 예로 들자면, 일본에 가서 현지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홋카이도의 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에서 1학기 동안 공부할 수 있고 학점도 인정해 주는 현지 교육제도가 있다. 그리고 도마코마이 고마자와대학, 도호쿠복지대학, 가나자와대학, 니이가타대학, 도쿄의 릿쇼대학, 나고야시립대학, 오사카가쿠인대학 등에서 교환 유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환 유학생 제도도 있다. 

그리고 일부러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한림대학교 기숙사 중 하나인 HID(Hallym International Domitory)에서는 일본에서 온 교환 유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언어를 함께 배우고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대학에서 준비한 제도 이외에도 일본정부에서 장학금을 받아 일본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거나, 교류회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있으며, 워킹 홀리데이로 일본에 가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어학은 물론이며 인간적으로도 성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서로 상대 나라의 언어를 배우며, 서로의 문화를 알고, 즐거운 대화 속에서 교류를 지속해 나아가며 서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보다 나은 국제관계구축에 일조하는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사이토 아케미(일본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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