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휴학생 비율이 2011년 재학생 8천784명 중 3천610명, 2012년 8천811명 중 3천427명, 2013년은 8천863명 중 3천422명으로 점차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과대별 휴학생 수치로는 경영대와 공대가 지난해 휴학생이 각각 620명, 638명으로 단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휴학을 신청했거나 혹은 휴학 중인 학생들은 휴학 이유에 대해 ▲공무원 시험 준비 ▲토익 공부 ▲전공 관련 자격증 준비 ▲군 복무 ▲여행 등을 꼽았다. 지난해까지 휴학했던 안광진(경제ㆍ4년) 씨는 “3학년이었던 당시 취업 준비를 위해서는 자격증 공부가 필수라고 생각했다”며 “학교를 다니다 보면 시험 기간에 치우쳐 자기 공부를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휴학했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 대부분이 학기 중을 틈타 다른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휴학을 신청한다고 답했다. 또 휴학생 박광흠(법행정ㆍ2년) 씨는 “졸업을 하려면 토익 점수가 있어야 한다”면서 “방학을 이용해도 부족해 휴학 후 학원에 다니면서 점수를 올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휴학생 이승봉(생명과학ㆍ3년) 씨는 “학교에 다니며 4년 내내 공부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20대 때 여러 곳을 여행하고 탐험하며 추억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자신의 전공과 취업 준비를 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남학생 휴학 비율은 여학생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전체 휴학생 중 83.1%가 남학생이었으며, 이에 비해 여학생은 16.9%로 나타났다. 2012년 또한 남학생 휴학 비율이 82.1%, 2013년 78.8%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휴학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남학생들이 군 복무를 위해 휴학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군 제대 후 학교생활 적응이 어려워 휴학 기간을 연장하는 사례도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제대 후에 학교가 낯설어 1년 더 휴학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