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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에서 벗어나 진실을 읽자
최민이 부장기자  |  my0818@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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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9  10: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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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지금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넘쳐나다 못해 잘못된 정보까지 그 양이 엄청나 혼란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지난 몇 세기 동안 정보를 전달했던 ‘종이신문’은 죽어가고 있다.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짧고 간결하게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지는 작년 우리 대학 구성원들을 상대로 학보구독률 조사를 했었다. 그때 나온 결과는 10%라는 충격적인 숫자였다. 처음에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단순히 학보를 읽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신문사들이 조사한 결과를 보니 우리 학보와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더 마음이 좋지 않았다. 대형 일간지들도 구독률 하락세를 피해갈 순 없었다. 기사의 질이 문제일까 아니면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 등 자신의 바쁜 일상 때문에 세상일에 관심이 없는 것일까. 필자가 생각한 답은 ‘잘못된 간결함’이다.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는 상황을 생각하면 답은 쉽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 뉴스를 접할 때 제목을 보고 기사를 선택한다. 그리고 몇 줄 안 되는 기사들을 보며 정보를 습득한다. 간혹 긴 내용의 기사들이 있으면 자세히 읽지 않거나 앞에 몇 줄만 읽고 페이지에서 나와 버린다. 그동안 짧은 글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탓이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 기사들의 헤드라인은 갈수록 선정적으로 변해만 간다. 일명 ‘낚시성 기사’가 넘쳐난다. 이렇듯 앞뒤 내용이 많이 빠지고 짧은 기사에 익숙해져 가는 사람들은 길게 풀어 설명해 놓은 종이 신문 기사를 불편해하고 꺼린다. 

종이신문은 그 내용이 길고 빽빽하다. 또한, 들고 읽어야 하며 돈을 들여 구매해야 한다. 천 원도 하지 않는 가격이지만 무료인 인터넷 기사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하지만 많은 콘텐츠가 집약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모니터로 기사를 읽는 것보다 종이신문은 기사에 집중하기 쉽다.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기사만을 선택해 보는 인터넷 신문과 달리 신문은 다양한 면의 기사를 보고 생각을 해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특히 종이신문은 면에 기사를 배열할 때 중요도에 따라 위치가 다르다. 그래서 신문을 읽다 보면 어떤 소식들이 중요한지 판단 할 수 있는 능력 키우기에도 도움이 된다. 인터넷 뉴스와 다른 매력이 있다면 바로 이 점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수업 중에 한 교수님이 “신문은 글쓰기에서 가장 좋은 교과서”라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신문에 실리는 글들은 어떤 글보다 정갈하다. 그러므로 신문을 읽으며 좋은 글들을 접하다 보면 글쓰기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시대가 변하면서 종이신문의 명성은 옛날보다 흐려졌다. 오히려 인터넷 신문에 밀려 수요는 날이 갈수록 줄어든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인터넷 기사들은 기사의 내용은 짧아져만 간다. 과연 그 짧은 기사에서 얼마나 진실이 들어가 있을지 의문이다. 불편하고 내용도 길지만, 종이신문에는 긴 내용만큼 진실이 담겨있다. 이제는 편함에 속지 않고 진실을 읽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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