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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에 가려진 ‘가자지구’ 포화소리Student Research ⑧ 가자지구 폭격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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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2  20: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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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①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모이는 사람들  ② 이스라엘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③ 폭격을 맞아 상처 입은 아이를 안고 우는 아버지

지난 19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풍물단의 흥겨운 풍물놀이로 시작한 개회식은 역대 경기의 응원가를 함께 불러보는 응원쇼, 한류 가수의 축하공연 등의 화려한 행사도 진행됐다. 앞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은 10월 4일까지 축제 여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해 북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총 45개국이 출전했다. 선수 및 임원 1만 3천여 명이 참가해 인천아시안게임의 불을 밝힌다. 각 국가대표 선수들은 36개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맺는 때이기도 하다. 한국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제적인 효과도 톡톡히 볼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미치는 한국의 경제 파급효과는 약 18조 5천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조직 김영수 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아시안게임을 만들겠다”며 “아시아의 축제를 인천에서 개최하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깐 축제를 즐기기에 앞서 시간을 약 60년 전으로 돌려보자. 이는 아시안게임의 첫걸음을 알리는 시기였다.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경기대회 기간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아시아의 13개국 대표들에게 아시아 지역 대회 개최를 위한 사전 협의를 요청했다. 이에 아시아 국가 중 한국, 필리핀, 미얀마, 인도, 타이완, 스리랑카. 6개국이 모여 대회 개최에 대해 논의했고 인도 대표인 그루 손디가 올림픽과 다른 독립적인 대회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고민 끝에 극동아시아게임과 서아시아경기대회를 합병하여 새로운 아시안게임이 창설됐다.

당초 제1회 아시안게임은 1950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으나 유럽으로부터 운동기구가 기일 안에 도착하지 않는 등 대회 준비 미흡과 주최국 인도의 사정으로 개최를 연기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1951년 인도, 일본, 이란 등 11개국의 489명 선수단이 참여해 8일 동안 6종목에서 열전을 펼쳤다. 올림픽 결과 일본이 금 24, 은 21, 동 15 총 60개의 메달을 쓸어 담아 첫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1회 뉴델리 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으로서 유일하게 불참한 아시안게임이다. 물론 이유가 있었다. 한국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 상황으로 도저히 아시안게임을 참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폭격으로 도시 전체는 잿더미로 변했고 사람들은 굶주렸다.

6·25 전쟁은 한국사의 최대 비극으로 남았다고 해도 진배없다. 인도에서 연일 들리는 축포 소리와는 대조적으로 한반도는 포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1950년대 남과 북의 인구를 합하면 약 3천만 명이었는데 한국 전쟁으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7 안팎이었다. 남한의 재산피해는 3조 가량으로 달했고 휴전당시 국민소득 $67로 세계 109위 최극빈국가에 속했다.

아이러니하게도 17번째 아시안게임을 맞은 지금, 한국에선 아시아의 축제가 한창이지만 서아시아 부근은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만 달라졌을 뿐 60여 년 전과 상황은 똑같다. 우리가 메달리스트를 향해 환호를 보낼 때 다른 이는 총탄을 피해 울부짖는다.

최근 북동쪽의 웨스트뱅크와 함께 잠재적 팔레스타인의 영토로 인정받는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50일 동안의 폭격 속에 폐허로 남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전쟁으로 건물은 초토화 됐고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마음은 찢어졌다. 가자지구는 지옥의 나날을 보냈다. 부모는 다친 자식을 끌어안은 채 의사를 불렀고 시신 옆에서 울부짖는 아이는 한 순간에 고아가 되었다.

영국일간지 가디언은 약 50만 명이 살던 북부의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의 주거지 25%가 파괴됐으며 북부 베이트하눈에서는 주택의 70% 이상이 폐허로 변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전쟁으로 인한 식수와 식량 부족도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상하수도와 전기 시설 역시 많이 파괴돼 피난민들의 식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무기한 휴전을 맺은 상태지만 가자지구에 남은 상처는 너무나도 깊다.

또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는 IS(islamic state) 격퇴를 이유로 연일 미사일이 터지고 있다. IS는 이슬람 신전국가 건설이 목표인 극단주의 무장단체이다. IS는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무고한 사람들을 참수했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들이 IS 응징을 선포하며 전쟁에 참여했다. 앞으로 이 전쟁이 얼마나 지속 될지,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힐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다. 슬로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시아 각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빛내고 우정과 화합을 통해 평화 속에 찬란한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자는 의미가 담겼다. 필자는 슬로건 담긴 의미 그대로 아시아의 미래가 평화의 숨결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이원희(언론ㆍ4년)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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