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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층 음악에서 대중음악의 한 부분으로
김다솜 기자  |  kd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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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6  18: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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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데뷔 20년째에 접어든 크라잉넛, 노브레인 같은 1세대 록밴드부터 옥상달빛, 제이레빗으로 이어지는 여성 듀오 음악가들까지 개성 있는 실력파 음악가들이 현재 인디계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인디음악은 1996년 크라잉넛, 옐로 키친, 갈매기, 레지스터, 벤치 등 5개 밴드가 홍익대학교 인근 노상 주차장에서 한 공연을 시초로 꼽는다. 90년대는 펑크 음악(강렬하면서도 단순한 코드와 빠른 리듬이 그 특징인 록 장르)을 하는 음악가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들 음악의 세세한 특징은 다르지만 사회에 대항하는 가사는 인디음악의 존재를 세상에 강하게 알렸다. 90년대 중반에 부흥한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 ‘크라잉넛’, ‘노브레인’으로 대표된 음악가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 인디음악이 국내 대중음악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이 시기 사람들은 인디음악을 반항적이고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는 것으로 생각해 적극적인 대중의 관심은 받지 못했고, 인디음악의 인기는 몇 년이 지나자 주춤거렸다. 미디어의 편향적 관심과 홍대 앞에만 집중된 분위기는 지방 인디음악인의 부재로 이어졌고 1998년을 정점으로 하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2000년대 들어 2002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관광객과 유동인구는 증가했지만 인디음악인들의 주 무대인 홍대 앞은 변질돼 갔다. 이때 서울시는 월드컵 경기장과 가까운 홍대 주변을 이용해 외국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파티를 준비했는데, 이 과정에서 댄스 클럽들이 증가하고 라이브 클럽이 문을 닫는 등의 현상으로 홍대 주변 문화는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지금까지 영향력이 계속돼 홍대 주변 땅값은 계속 오르고 기업형 카페가 들어서면서 무명의 신인 음악인들이 설 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은 실력파 음악인들의 향연이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검정치마’등 새로운 인디음악가들의 등장으로 인디계는 다시 부흥할 수 있었다. 더욱이 이 시기엔 유통경로의 문제로 사람들에게 소개되기 힘들었던 1990년대와는 달리, 인터넷 환경의 발전으로 음원을 통해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으며 빠르게 인디음악의 부흥을 이끌었다. 또한 ‘엠넷’에서는 장르별 음악 중 록 부분에 ‘인디’ 부분을 추가하고 ‘벅스’ 역시 장르음악에 ‘인디 뮤직’ 부분을 넣는 등의 역할로 인디음악의 존재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인디계는 아이돌 음악을 비롯한 대중음악의 홍수 속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마니아층을 더욱 두껍게 쌓고 있으며, 록밴드가 주를 이뤘던 과거 인디 시장과는 달리 ‘장미여관’,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인디음악가들의 활동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는 시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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