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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한림문학상 대중문화평론 당선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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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2  15: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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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평론 당선소감] 윤명기(의예·2년)

당선소감은?

본격적으로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한지 1년입니다. 그 동안 혼자서 많은 글을 써왔지만 매번 글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과연 내가 글을 잘 쓰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재주도 없는 녀석이 괜히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림문학상은 그런 저에게 글쓰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과 수업들이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사실 저에게 굉장히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품 계기가 있다면.
평소에 ‘대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함께 발전해온 우리나라의 대중문화가 훌륭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술자리에서도 친구들과 가끔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대중문화평론 부문에 출품했습니다.

허니버터칩 ‘유명세’가 상당히 오래가는 듯하다. 허니버터칩을 주제로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허니버터칩 열풍이 한창일 때 과자를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독특한 맛을 가진 과자임은 분명하지만 광신도처럼 열광하고 품귀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를 분석해보기 위해 허니버터칩을 소재로 글을 썼습니다.

독자들에게 평론으로 올바른 소비문화를 제시한다면.
과자 하나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하려고 하는 말은 소비문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자유주의사회에서 개인의 권리에 해당하는 소비 행위를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저는 다만 냄비 같이 쉽게 뜨거워졌다가 식는 냄비근성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관이 뚜렷해야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저 남들이 많이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여기고 따라 하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이렇게 구성된 대중문화는 작은 충격에도 폭풍우를 만난 돛단배처럼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표류하고 맙니다.
  자신이 진정 사고 싶은 것에 돈을 쓰는 것은 훌륭합니다. 올바른 소비를 통해 경제 순환에 기여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입니다. 그러나 남들 모두가 산다고 해서 원치 않는 소비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소비를 손가락질하며 비난할 수는 없지만 지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나아가 유행을 따라 생활하는 것은 좋지만 그 속에서 온전한 ‘나’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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