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의 학사지도교수제가 ‘담임지도교수제’로 명칭을 바꿔 새롭게 개선됐다. 기존 제도의 중점적인 문제점을 보완한 담임지도교수제는 이번 학기부터 실행된다.

담임지도교수제는 지도교수가 전담한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목표와 비전 실현의 안내자 역할을 하게 되는 제도다. 이전의 제도는 교수마다 전담한 학생의 수가 불규칙해 체계적인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한 학년 모두를 전담 학생으로 맡은 교수가 있는 반면, 한 명의 학생도 맡지 않은 교수도 있었다. 이 점을 보완한 담임지도교수제는 학과 소속 교수 전원이 학생을 균등 부담해 지도한다.

이전 제도의 또 다른 문제는 새 학년이 될 때마다 지도교수가 바뀐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학생은 지도교수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학기부터 정해진 지도교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변경되지 않으며 담당 학생을 졸업까지 연속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형식적이기만 했던 개인면담 문제는 ‘오딧세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보완했다. 학생들은 오딧세이 홈페이지(ody.hallym.ac.kr)에서 학업 계획과 목표를 세운 뒤 면담을 하면 그에 맞는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정해진 시기 외에 개인면담 일정을 잡기 어려웠던 전과는 달리 홈페이지에서 직접 면담 날짜를 예약할 수도 있다. 또 지도교수는 오딧세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면담 내용을 체계적으로 기록, 관리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도교수가 전담 학생과의 면담기록을 입력하지 않을 경우 교원업적평가에서 한 명당 1점씩 감점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담임지도교수제는 교과 수업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보였다. 신입생 대상 필수 이수 과목인 ‘오딧세이 세미나’에서는 지도교수 외에도 같은 학과 소속 모든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또 학기 초와 말의 집중 면담 기간인 ‘Vision Break’를 만들어 지도교수와 학생의 개인면담 횟수를 늘렸다.

교무팀 권혁용 계장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더라도 학생이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력이 없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담임지도교수제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