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학생생활관(생활관) 커뮤니티 운영방식이 이번 학기부터 변경됐다. 기존 방식에서는 1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부터 모든 생활관 사생이 커뮤니티에 배정된다. 팀 구성은 생활관 행정실에서 관, 호수별로 임의 구성한다.

프로그램은 목적형, 자율형, 체험형의 총 3개로 나뉘며 구성된 팀들은 이 중 하나를 골라 활동해야 한다. 목적형 커뮤니티에는 실용적인 정보 등으로 동영상을 만드는 ‘생활의 발견’, 일송기념도서관 4층에 배열된 ‘한림교양필독서’ 중 하나를 선택해 읽고 동영상을 제작하는 ‘생활의 지혜’, 자막 없는 영화 시청을 통해 영어 표현을 배우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영화 속 실용영어’가 있다. 자율형 커뮤니티의 경우 스터디, 스포츠 및 레저, 예술 문화, 지역 문화, 취미 등의 활동을 한 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체험형 커뮤니티는 트레킹을 다녀오거나 지역 행사에 참가한 뒤 보고서를 제출하는 형식이다. 또 자율적으로 팀원을 구성할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 ‘Honors league’도 있다. 종목은 축구와 혼성 배드민턴이며 지정된 시간에 운동장과 배드민턴 코트를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생들은 활동 횟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생활관 상점을 받고, 활동하지 않으면 상점을 받을 수 없다. 김은경(융합소프트웨어ㆍ1년) 씨는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자율적으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이 적극적인 활동에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작년까지는 없었는데, 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생겼는지 궁금하다”, “굉장히 이례적인 방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혼란을 겪고 있다. 변경된 커뮤니티 운영 방식에 대해 생활관 측은 “커뮤니티를 하고 싶어도 구성을 못 한 학생들도 있었기 때문에 방식을 변경했다”며 “학생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공감대 형성을 하고 대인관계를 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