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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의 봄이 찾아오길 바라며학생회, 학생들과 소통해 통합이 확정된 현시점에 맞는 대안 강구해야
김현식 부편집장  |  vlinghyun@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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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7  2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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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통ㆍ폐합’, ‘인문학 죽이기’ 등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관련된 글을 페이스북과 같은 SNS, 인터넷 뉴스 기사 등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우리 대학에도 절대 작지만은 않은 타격을 주었다.
 
처음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한 발표가 나왔을 때, 우리 대학 학생들도 시위, 교무회의 저지, 대자보 게시 등으로 통ㆍ폐합에 반대하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었다. 이에 대학본부가 공청회 개최를 통해 학생들과 지속해서 논의해왔지만, 결국 학생과 학교, 모두가 원하는 답은 얻을 수 없었다. 결국, 모두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채, 지난달 20일, 우리 대학본부는 학과 통ㆍ폐합 등을 담은 ‘제ㆍ개정규정’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45개 학과와 전공은 39개로 축소되었으며, 소위 '인문학 죽이기'라고 불리는 인문계열 통ㆍ폐합이 우리 대학에서도 진행됐다. 그에 따라 국어국문, 사학, 철학과가 인문학부로 통합되는 큰 변화를 겪게 됐다. 그러나 학과 통ㆍ폐합으로 학생들의 반발이 거센 것도 잠시, 종강과 동시에 학생들이 떠난 학내에서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한 여론 또한 잠잠해졌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지난 수요일 인문대 학생회 ‘소담’의 주최로 인문대 학생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 인문대 회장 박준규(철학ㆍ4년) 씨는 CK-1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학과 통합에 관련해 발표했다. 하지만 통합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새로운 대안은 없어 보였다. 총장 명의의 사과문, 공개적 소통기구 마련과 같은 작년 요구사항들을 언급하며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확인 결과 이날 ‘소담’의 발표 내용은 작년 인문대 학생회 측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작년과 달리 이미 인문계열 통합이 확정된 상황이라면 그에 맞는 대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문대 학생회 측은 새로운 대안 없이 작년 대안을 그대로 유지하고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개강한 지 벌써 한 달하고 보름이 되어간다. 물론 개강 후 오리엔테이션 등과 같은 단대, 학과 행사로 인해 학생회도 나름 바빴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 시기에 대학본부는 학과 통ㆍ폐합을 준비, 제ㆍ개정 규정을 공포했다.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의 학생회치고는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 이제 규정을 통해 통합이 확정된 것은 사실이다. 물론 확정된 상황에서 왈가왈부한다고 통ㆍ폐합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통합 대상이 된 학우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그들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학생회는 자신들이 학생들의 대표인 학생자치기구임을 자각해야 할 시점이다. 

한편, 학과 통ㆍ폐합이 진행 중인 건국대는 예술디자인대, 경영대 학생들이 행정관을 점거하고 SNS 게시글 작성 등의 다양한 행보를 통해 통ㆍ폐합을 반대함을 지속해서 공고히 표명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자로서 지금이라도 나서서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현시점에 맞는 요구사항을 대학본부에 강력하게 표명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된 학부에서 기존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더 권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인문대 학생회의 이름 ‘소담’의 뜻은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담벼락’이라고 한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로서 학생들과 소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대학본부 측에 피력해야한다. 더불어 필자는 그 담벼락에 담긴 학생 모두의 의견이 모여 대학본부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의 인문학부 통합을 이뤄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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