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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졸업인증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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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04  2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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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육원이 실시한 13학번 영어 졸업 인증 시험 결과와 응시율이 보고됐다. 응시대상인 2015학년도 1학기 현재 5학기 등록 13학번 933명 중 607명이 시험을 치렀고, 132명이 기존 성적을 제출해 총 79.2%의 응시율을 보였다. 이와 동시에 미응시자에 대한 불이익도 최종 결정 됐다.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은 기숙토익, 강의토익 등 국제교육원에서 실시하는 모든 국고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

하지만 시험에 대한 공지부터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이 든다. 국제교육원 측이 시험에 대해 처음으로 공지한 날은 3월 3일이었다. 응시일인 25일까지 학생들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자를 통해 간소화된 내용의 공지만을 받았고, 시험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는 상태로 시험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 또한 무슨 목적의 시험인지 모르거나 중요하지 않은 시험이라고 판단한 경우가 다반사였다.
 
더불어 미응시자에 대한 불이익 안내 공지도 석연찮은 점이다. 국제교육원에서 처음 공지한 미응시자 불이익은 교과목 수강 제한, 향후 토익특별시험 응시기회 박탈 그리고 교내 각종 국고지원 사업 참여 불이익 등 세 가지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추상적인 안내에 혼란을 겪었다.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나서도 이 불이익에 대한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고, 국제교육원 측은 “계속해 논의 중에 있다”며 일축했다. 이는 완벽한 준비 없이 시험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음은 물론,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이 진행된 사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미응시자에 관한 불이익 사항까지 결정된 지금,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안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응시한 학생들을 상대로 결정된 사항에 대한 공지가 이루어 졌냐는 물음에 국제교육원 측은 “문의한 학생들에게는 안내를 했다”고 밝혔다. 모든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학교 홈페이지나 학내 게시판을 이용한 공지가 아닌, 물어본 사람에게만 설명하고 있다는 말이다.
 
공개된 미응시 불이익은 생각보다 가혹하다. 국고사업이란 국가의 지원 아래 모든 학생들이 평등하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학교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그 기회조차 무산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만큼 가치 있는 시험이었다면 관련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하는 등 확실하게 준비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어야 했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 속에 시험을 진행한 의도도, 불이익 관련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오리무중이다. 관련 부서는 시험 과정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그에 맞는 불이익 기준을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 또한 지금에라도 학생들에게 결정 사항을 공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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